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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도 안 먹어” “증시 늦게 개장”…외신도 주목한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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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11.13 22:49:56

AFP 통신, 韓 수능날 모습 조명
“학부모들, 교회 찾아가 기도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역국 피하기, 하늘길 일시 중단, 증시 한시간 늦게 개장.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외신들도 한국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모습을 세세히 조명하며 관심 있게 타전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AFP 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수능은 명문대 입학에 필수 관문”이라며 수험생을 위한 여러 배려가 준비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영어 듣기 평가가 치러지는 시간대에는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35분간 항공 운항이 중단된다”며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은행과 관공서는 직원들을 한 시간 늦게 출근시킨다”고 전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수능 영어듣기평가 전·후 5분을 포함한 오후 1시 5분부터 1시 40분까지 35분간 전국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통제했다.

또 매체는 수능날 금기 사항이 아주 많다며 수험생에게 터부시되는 대표적 속설 중 하나로 점심 도시락 메뉴로 미역국을 피하는 게 꼽힌다고 소개했다. 이는 미끄덩거리는 식감의 미역을 먹으면 자칫 중요한 시험에서 ‘미끄러져’ 낙방할 수도 있다는 미신 때문이라고 통신은 풀이했다.

학부모들이 이날 수험생 자녀들을 위해 집 근처 교회나 절에 찾아가 기도를 하는 모습에도 주목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고 교문 앞에서 후배들이 큰절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FP 통신은 수험생 아들을 둔 여성을 인터뷰하면서 이 여성이 시험 시간표에 맞춰 “아들이 시험 볼 때 기도하고, 쉬는 시간에는 기도를 멈추고, 아들의 점심 시간에 점심을 먹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50만 명이 넘는 한국인이 매우 힘든 대학 입학시험을 치렀다”며 “이들이 정시에 고사장에 도착하도록 돕기 위해 경찰들도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 수험생은 이날 8시간에 걸쳐 마라톤처럼 긴 시험을 치르며, 하루 동안 약 200개의 질문에 답을 내놔야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시각 장애인도 수능을 치르는 데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들은 비장애인 수험생보다 훨씬 긴 13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고 나서야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수능 당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거래 시작과 종료 시점이 1시간씩 늦춰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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