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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법련사 불일미술관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성탄절 기념 기획전 ‘가톨릭 불교 미술인의 만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불일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를 주최하는 법련사의 주지인 진경 스님은 “진정한 종교는 서로 다투지 않는다”며 “예수님이 오신 성탄절을 맞아 종교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주교인천교구 문화원장인 김선호 신부는 “열린 마음으로 성탄절을 축하해주는 조계종에 감사드린다”며 “종교가 다른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종 교간의 소통을 함께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약 30점의 작품이 나온다. 가톨릭에서는 유리공예를 하는 안경원 작가와 설치를 임정연 작가, 목공예를 하는 서정우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불교에서는 회화를 하는 이해기, 김창균 작가와 종이조각의 박명옥 작가가 전시를 위해 신작을 내놨다. 특히 이해기 작가는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부처님을 그린 회화 ‘윤회_해탈’로 성탄절을 축하한다.
불일미술관 학예실장인 구담 스님은 “2007년에도 가톨릭과 불교 간 종단 차원에서 교류 전시가 있었지만 10여 년간 명맥이 끊겼다”며 “작가들이 먼저 제안해 사찰 내 미술관에서 가톨릭 신자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고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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