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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서프라이즈에 채권시장 ‘화들짝’…“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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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4.23 17:57:38

국고채 3년물 금리, 10bp 가까이 급등
“올해 1분기 GDP 1.7%, 예상보다 높아”
씨티 “올해 하반기 금리 2회 인상 전망”
“전쟁 반영된 데이터는 아직” 신중론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가운데 채권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재차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가 견조한 만큼 한국은행이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물가안정에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지 이란 전쟁 여파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우려가 과도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고시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3bp(1bp=0.01%포인트) 오른 3.45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일 3.477%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로,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선 이번 GDP 서프라이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올해 내내 지속된 만큼 서프라이즈가 나올 것으로 봤지만 이번 수치는 높아도 너무 높게 나왔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재료”라고 봤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7%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분기 속보치 2.2% 이후 최고치로 반도체 등 IT제품 수출 호조 영향이다. 앞선 한은 전망치인 0.9%와 시장 전망치 0.8%를 두 배 웃돈 사실상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국내외에선 이 같은 견조한 성장세에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으로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상충되는 듯했지만 이번 1분기 지표만 놓고 보면 견조한 성장세로, 한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상방 압력 대응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욱 씨티 연구위원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1분기 GDP를 감안하면 연말 기준금리는 올해 7월과 10월 각각 25bp씩 올라 3.0%가 될 것”이라면서 “인상 주기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는 3.25~3.5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상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드위포르 에반스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 아시아태평양 매크로전략 총괄은 “한국시장 가격 지표에 따르면 국내 4월 온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60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러한 월간 상승폭은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반면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해외 헤지펀드 운용역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쟁의 영향이 GDP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성장 흐름의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인 인상을 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봤다. 이어 “최대한 인내하면서 물가 확상 경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무디스 역시 한은의 즉각적인 인상은 어렵다고 봤다. 데이브 치아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는 중동 전쟁 여파가 반영되며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성장률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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