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의 증조부 논란으로 시작된 역사적 검증은 대중문화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영과 함께 이지아, 강동원도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이지아의 조부 김순흥은 일제강점기 국방헌금과 군용기 헌납 등의 활동을 하며 친일인명사전에도 등록된 인물이다.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은 대동광업 사장으로 전쟁 자금 헌납 등의 친일 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가수 전범선이 이인직의 후손이라는 것도 재조명 됐다. 전범선은 과거 이같은 사실을 고백하면서 “조상인 이인직은 이완용의 통역관이었다.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에서 통역을 하고 있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가 ‘네가 역사 공부하는 것 알겠고 독립운동가 기념하는 것 알겠는데 너의 출신 성분을 알고 해라’라며 집안에 대해 알려주셨다”며 “내겐 트라우마이자 충격”이라고 밝혔다. 전범선은 이인직이 일본에 새 장가를 갔다고 말하면서도 “조상의 친일 행적에 부끄러움을 갖게 됐고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게 위해 역사서를 집필했다”고 말했다. 하영의 방송을 통해 “4대 째 의사 집안”이라고 말한 것과 대비되면서 전범선의 발언도 화제를 낳고 있다.
이외에도 김지석의 할아버지가 김구 선생의 제자이자 독립운동을 한 김성일 선생이라는 것이 알려졌으며, 청하의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인 김용근 선생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모디세이의 멤버 이첸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안명근의 4대손으로도 잘 알려졌다. 배우 박환희는 독립운동가 고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이며,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 한수연은 김순오 선생의 증손녀다.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것이 연일 논란이 되며 연예인들의 가계도와 선조의 역사적 행적을 직접 추적·공유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연좌제는 경계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처장은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을 통해 “연좌제에 반대한다”며 “개인에 대해서만 포커싱이 맞춰지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조상의 잘못을 후손에게 묻는 것도 연좌제의 관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거꾸로 집안 이야기를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삼아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