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본업 휘청이는 데 골프장 인수…동화기업, 신용등급 ‘BBB+’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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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3.10 20:11:02

나신평, 동화기업 장기신용등급 ‘A-’→‘BBB+’로 조정
등급전망은 부정적→안정적…수익성 둔화 속 차입부담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동화기업(025900)의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주저앉으며 자금 조달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전방 업황 부진에 따른 이익창출력 약화와 대규모 설비투자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관계사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재무적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동화기업 중앙연구소 전경.(사진=동화기업)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10일 동화기업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신용등급을 'A3+'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향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는 전방 수요 부진과 사업 조정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 재무지표 악화가 꼽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국내 주택·건설경기 침체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해외 법인 매각과 노후 공장 폐쇄 영향까지 겹치며 매출 규모가 축소됐다. 화학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지속과 원재료 가격 변동성,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였던 동화기업은 무리한 사업 확장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9년 이후 베트남 및 미국 생산공장 등에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진 반면 2023년부터 업황 부진으로 이익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차입금 부담이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동화기업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총차입금/EBITDA) 지표는 19.6배, EBITDA마진은 6.2%를 기록해 정량지표상 하향 조정 검토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관계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과 자본성 투자도 재무구조 개선을 짓누르는 주요인이다. 동화기업은 2025년 9월 말 기준 모회사인 DWI와 엠파크 등에 약 1632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계사 대여금 잔액만 약 813억원에 달해 계열사 지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와 관계사 지원에 따른 지출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동화기업은 지난 2023년 관계기업 엠파크의 몽베르CC 인수 자금으로 1000억원의 유상증자와 400억원의 대여금을 지원한 바 있다.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약 800억원,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DWI로부터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을 약 303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염동환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4실 연구위원은 “해외 설비투자는 일단락된 상태이나 관계기업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면서 2025년에도 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계획과 확대된 차입금 규모, 저하된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차입 부담 완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방산업 부진으로 이익창출력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제조원가 절감 노력과 국내 및 베트남의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른 판가 인상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인 수익성 변동성이 완화되며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할지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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