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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다. 복싱을 배우러 갔다가 우연히 발레를 접하며 숨겨진 재능과 꿈을 발견하게 된 소년 빌리의 이야기다.
빌리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은 10분 넘게 이어지는 ‘솔리대리티’(Solidarity) 넘버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이지영 연출은 “뮤지컬 역사상 가장 위대한 12분이라 이야기되는 장면”이라며 “광부들의 투쟁과 빌리의 예술적 열정이 같은 뿌리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이 든다. 억압에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의지가 담겨 있어 관객들이 저마다의 다짐을 꺼내보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은 국내협력 연출은 작품이 가진 ‘공동체와 연대의 이야기’로서의 의미를 짚었다. “공동체 이야기도, 음악도, 안무도, 스토리도 훌륭해 롱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공동체가 갈수록 쇠퇴하는 추세여서 앞으로가 어떨지 우려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오민영 국내협력 음악감독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빌리가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마을 어른들이 헌신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빌리의 이야기뿐 아니라 그 어른들의 희생에 감동받는 관객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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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는 “막상 무대에 오르니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면서 긴장이 풀렸다”며 “관객들이 박수칠 때 좋았다”고 말했다. 조윤우는 “선생님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즐겁게 공연했다”고 전했다.
박지후는 “처음엔 빌리가 어떤 아이인지 잘 몰랐는데 준비하다 보니 나랑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빌리는 춤추고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데 나도 그렇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우진은 “빌리라는 사람 안으로 들어가 연기하고 춤추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재은 연출은 “지난 시즌까지는 표준 디렉션 안에 아이들을 가두는 느낌이 있었다”며 “이번엔 각자의 캐릭터와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더니 무대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아역 배우들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봐 온 ‘미세스 윌킨슨’ 역의 최정원은 “빌리들에게 많이 자극받고 있고, 아이들이 간혹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선물하기도 한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나도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 무대에서 행복하게 춤추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7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