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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아이슬란드에 ‘일식 열풍’…수백만명 ‘세기의 행사’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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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8.12 18: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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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21세기 들어 첫 개기일식 관측
스페인 "방문객 약 600만명 몰릴 것"
특수 안경 동나고 숙박료 급등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기의 이벤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식(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문현상)을 앞두고 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수백만명의 인파가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잘 관찰하기 위해 주요 장소로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 네덜란드에서 한 여성이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구매한 특수 안경을 쓰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사진= AFP)
지난 11일 네덜란드에서 한 여성이 일식을 관찰하기 위해 구매한 특수 안경을 쓰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사진= AFP)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이번 개기일식은 현지시간 12일 저녁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스페인 북부를 잇는 경로에서 관측될 예정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유럽에서는 2000년대 들어 처음 관측되는 대형 천문 현상이다. 영국에서는 태양의 최대 96%, 프랑스에서는 지역에 따라 최대 99% 이상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북부 지역과 발레아레스 제도 일대의 개기일식 관측 경로에 최대 600만명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 본토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것은 1912년 이후 처음이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태양의 99% 이상이 가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스페인 북부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구 약 40만명의 아이슬란드에는 최대 8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는 호텔 숙박료가 급등했고, 일식 관측용 특수 안경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식을 직접 보기 위해 캠핑카와 이동식 주택을 타고 일찍부터 주요 관측지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다는 전언이다. 로이터는 스페인 북서부의 피스테라 곶 등 일부 지역에는 일식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이미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각국 당국은 관광객 급증에 따른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개기일식 시기와 산불 위험이 높은 기간이 겹치면서 대규모 경찰 배치와 공공 안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관측객들에게 반드시 인증된 태양 관측용 보호 안경을 사용하고, 일반 선글라스나 카메라·망원경용 필터 없이 태양을 직접 바라보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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