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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DB증권, 2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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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6.08.12 18: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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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 모집…최대 2000억 증액
1.5년물 700억·3년물 800억원 구성
부동산 PF 자산건전성 저하 ‘부담’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DB증권(A+)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 판단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한 인포그래픽.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증권은 다음 달 2일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만기)는 1.5년물 700억원과 3년물 8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 금리밴드는 각 만기별 신용등급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30bp로 제시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으며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DB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DB증권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중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B증권의 최근 5개년 평균 순영업수익 시장점유율은 1.3%로 증권업 내 전반적인 시장지위는 높지 않다. 다만 금융자문과 유가증권 인수 등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영업실적 차별화로 시장지위가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DB금융그룹의 브랜드 인지도와 계열사의 보완적인 영업망을 고려하면 현재의 경쟁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 회복세…"자본적정성 지표도 우수한 수준"

DB증권의 수익성은 최근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2023년 비우호적인 사업환경과 대손 부담으로 연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1%까지 낮아졌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모두 0.6%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인수·주선 수수료가 감소하고 채권 운용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위탁매매손익이 개선되면서 ROA는 0.8%로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비교적 우수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말 순자본비율은 317.8%, 조정순자본비율은 231.1%를 기록했다. 2025년 이후 시장위험액 확대에 따른 총위험액 증가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5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관련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위험자산 익스포저 증가와 자산건전성 저하는 부담 요인이다. 지난 3월 말 DB증권의 여신성 위험 익스포저는 1조864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11.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채무보증과 대출채권, 지분증권, 펀드 등을 합산한 부동산 익스포저는 537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질적 부담 높아"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양적 부담은 중소형 증권사 평균과 유사하지만 질적 위험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체 부동산 PF 가운데 브릿지론 비중은 41.2%, 중·후순위 비중은 91%에 달했다.

지난 3월 말 고정이하자산은 2827억원, 고정이하자산비율은 8.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797억원 증가했는데, 대부분 채무보증 사업장의 건전성 분류가 하향된 데 따른 것이다.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24.1%로 2023년 이후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김연수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위탁매매 부문의 해외주식 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서 대형사 중심의 과점화가 심화하면서 DB증권의 관련 시장지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자문과 유가증권 인수 등 IB 부문에서는 상대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DB자산운용, DB저축은행과의 영업 연계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양호한 경쟁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지위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DB금융그룹의 브랜드 인지도와 계열사의 보완적인 영업망을 활용해 현재 수준의 경쟁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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