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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와 협상 중단 선언…“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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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6.01 23:12:24

휴전 위반 보복 명분으로 간접 협상 중단
“이스라엘, 레바논·가자 공격 중단 전 대화 없다”
국제유가 5% 넘게 급등…중동 긴장 재고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이 미국과의 간접 협상을 중단하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AFP)

이란 국영 성향 매체 타스님(Tasnim)은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이란 협상단이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점령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및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기 전까지 어떠한 대화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저항 전선과 이란은 시오니스트들과 그 지지 세력을 처벌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다른 전선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실제 봉쇄가 이뤄질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타스님의 보도 직후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4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외교적 해법이 사실상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과의 휴전 연장 및 합의 여부를 논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회의는 결론 없이 종료됐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서로를 겨냥한 추가 공격을 주고받으며 이미 여러 차례 흔들렸던 휴전 체제를 더욱 약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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