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3분기 순익 5.5조 육박…코스피 훈풍 타고 '역대 최대 실적'

양희동 기자I 2025.10.30 17:56:43

[누적 순익 16조…비이자 이익 실적 견인]
KB, 비용관리·영업외손익 회복
신한, 은행·증권 부문서 호실적
하나, 비이자 이익 43.3% 늘어
우리, 보험사 자회사 편입 효과
CET1 13% 유지하며 순익 1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5조원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도 16조원에 육박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출 규제에도 코스피지수가 4000을 넘는 증시 호황 등으로 비이자 이익이 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 미국 관세 협상 여파와 1400원대 원·달러 환율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3분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평균 13%대를 유지, 안정세를 보였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KB·신한, 보험·증권 등 비은행 안정적 수익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 4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 9717억원)보다 10.3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5조 8124억원으로 지난해14조 3238억원보다 10.39%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CET1비율은 평균 13.40%로 나타났다.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6860억원, 3분기 누적은 5조 121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2% 증가했고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를 기록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같은 기간 3.5% 확대되는 등 그룹의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비용관리와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 2분기 연결펀드 보유자산 매각이익 반영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큰 폭으로 회복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3%, 16.28%를 기록,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다. 계열사 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이 3조 36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5% 늘었고 KB증권 4967억원, KB손해보험 7669억원, KB국민카드 2806억원, KB라이프 2548억원 등을 기록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와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며 “다변화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까지 4조 4609억원 당기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 증가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3분기 중 2조 9476억원으로 누적 8조 666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 대비 2.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그룹 NIM은 1.90%, ROE는 11.06%를 각각 기록했다. 그룹 비이자 이익은 3분기 중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3분기 9649억원을 포함해 누적 기준 3조 1692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늘었다. 여기에 CET1비율은 13.56%, BIS자기자본비율은 16.10%로 안정적 수준이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을 냈다. 반면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부진했다.

하나 ‘비이자 이익’↑·우리 ‘동양·ABL생명’ 인수 효과

하나금융은 3분기 1조 1324억원을 포함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 4334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누적 순익이 6.5%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수익 구조 다각화를 통해 비이자 이익(2조 259억원)이 지난해보다 12.2% 증가했다. 그룹 CET1 추정치는 13.30%, BIS비율 추정치도 15.40%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ROE도 10.60%로 목표 수준인 10% 이상을 유지했다.

계열사 별로는 하나은행이 3분기 1조 482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3조 1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은 지난해보다 43.4% 늘어난 1조 569억원, 매매 평가익(1조 358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도 3분기 누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하나카드가 1700억원, 하나증권 1696억원, 하나캐피탈 641억원, 하나자산신탁 369억원, 하나생명 177억원 등이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7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수익의 견조한 성장과 동양생명, ABL생명 등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CET1비율 추정치는 12.92%로 고환율에도 자체 자산 리벨런싱을 통한 관리 강화로 13%에 근접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5%로 3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누적 이자이익은 6조 7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확대했다.

우리금융의 비이자 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1조 4420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 5970억원으로 각각 4.6%, 0.6% 늘었다. 비이자 이익은 보험사 손익이 추가된 영향을 받았으며, 수수료이익은 은행의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과 증권·캐피탈·벤처파트너스 등 비은행 수수료 이익이 늘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관리책임자(CFO) 부사장은 “우리금융은 올해 말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안정적으로 초과 달성할 것이다”며 “내년 13% 조기 달성을 목표로 속도감 있는 자본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