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이사진의 칩 밀반출 혐의 조사 소식으로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최대 반사이익 기회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6시44분 개장 전 거래에서 SMCI 주가는 전일 대비 3.53% 밀린 23.2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델도 1.1% 하락한 181.99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델은 전일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최근 5거래일간 25% 넘는 상승을 보였다.
지난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MCI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왈리 라우 이사가 엔비디아(NVDA) 칩이 탑재된 서버를 동남아시아 회사를 통해 중국으로 우회 수출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이후 라우 이사는 사임한 상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당일 SMCI 주가는 25% 넘게 폭락하며 2024년 이후 최대 일간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 자체가 피고인으로 지명되지는 않았으나 시장의 신뢰는 크게 훼손된 것이다. 같은 날 델 주가는 4% 넘게 올랐다.
최근 웰스파고는 “SMCI의 악재는 곧 델의 호재”라며 시장 점유율 이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맷 브라이슨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역시 SMCI의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경우, 대규모 비하이퍼스케일 AI 고객(네오클라우드, 국가 기관, 모델 개발사 등)에게 AI 서버를 공급하는 가장 강력한 대안인 델이 즉각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벤 라이츠 멜리우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이 델에게 ‘역대 최대의 불로소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델이 이전에도 엔비디아와 가장 공고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사태로 그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스와 미즈호 등 주요 투자은행들 역시 점유율 이동에 따른 델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