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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키우고 글로벌 자본이 투자”…에너지 유니콘 육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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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I 2026.11.05 1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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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XPO 2026]
한전기술지주·세라야파트너스, 기업 육성·투자 전략 논의
한전 특허 1만1000건 활용…1000억원 규모 투자 추진
기술 발굴·실증부터 양산·해외 진출까지 연계
세라야파트너스 "성장 기업 후속 투자 적극 검토"

이 기사는 2026년11월05일 15시5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한국전력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에너지 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해 해외시장까지 진출시키는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 한전이 보유한 특허 1만1000여 건과 실증시설을 활용하고, 민간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종민 한전기술지주 대표이사는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 인 빅스포(GAIC IN BIXPO 2026)'에서 더글라스 강 세라야파트너스 투자담당 파트너와 대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에너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국내 기술기업의 사업화, 글로벌 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8월 7일 출범한 한전기술지주는 한전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국내 에너지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강 파트너는 먼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짚으며 국내 에너지 기술기업의 기회와 사업화 과정의 걸림돌을 물었다.

이 대표는 "산업의 발전과 기술 가치의 혁신은 그 시대의 결핍, 즉 병목현상을 해결한 자가 가치의 많은 부분을 가져간다"며 "통신 시대에는 데이터 용량과 성능이 중요했다면, AI 데이터센터가 활성화되는 지금 산업 발전의 가장 큰 병목은 에너지"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대규모 에너지 생산과 장거리 송전 방식으로는 지금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분산에너지원과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확보하는 마이크로그리드 형태의 기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종민 한전기술지주 대표이사(왼쪽)와 더글라스 강 세라야파트너스 투자담당 파트너가 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in BIXPO 2026'에서 '공공기술을 글로벌 비즈니스로'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는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에너지 딥테크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유망 기술의 사업화와 기업 스케일을 위한 글로벌 자본 연계 및 실질적인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종민 한전기술지주 대표이사(왼쪽)와 더글라스 강 세라야파트너스 투자담당 파트너가 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in BIXPO 2026'에서 '공공기술을 글로벌 비즈니스로'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는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에너지 딥테크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유망 기술의 사업화와 기업 스케일을 위한 글로벌 자본 연계 및 실질적인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구체적인 투자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강 파트너는 "한전기술지주는 어느 성장 단계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인지, 기업당 투자 규모와 연간 투자 목표는 어느 정도인지"를 물으며 직접투자와 펀드투자의 활용 방안을 질문했다.

이 대표는 "단순한 자금 지원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에너지 기업은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는 실증과 사업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기술지주는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추가 외부 자금 유치와 펀드 다각화를 통해 투자 여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 파트너는 기술 검증 이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과정에도 주목했다. 그는 "기술기업에는 기술 검증과 첫 유상 계약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전의 실증시설과 연구진을 활용해 기술 검증 결과를 실제 구매 계약으로 연결할 방안을 물었다.

이 대표는 "한전기술지주가 좋은 회사를 발굴해 투자하면 그 회사의 육성은 한전이 담당하는 구조"라며 "나주나 고창의 실증단지에서 한전 전문가들이 기술사업화와 실증을 지원하고, 기업이 커지면 다시 기술지주가 자본을 끌어와 확장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에 한전이 보유한 특허 1만1000여 건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금 한전이 보유한 유망한 기술들은 어떻게 보면 서랍 속에 있는 기술들"이라며 "단순히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한 특허를 적합한 기업과 연결해 가치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를 활용한 특허 분석과 기업 매칭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기술을 결합하는 '에너지 풀스택' 전략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전력반도체부터 송전, 배전, 변전, 저장, 운용·관리 분야의 회사들이 굉장히 분절돼 있다"며 "수직적으로 통합해 엔비디아와 같은 패키지 솔루션 수준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파트너는 첫 매출을 확보한 기업이 양산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과 협력사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도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초기 기업 발굴부터 상장이나 인수합병(M&A) 등 투자금 회수 단계까지 고려한 전체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전력사업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단계별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제시됐다. 강 파트너는 대담을 마무리하며 "세라야파트너스도 이런 지원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의 투자와 해외 확장 기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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