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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의 등급 상향은 지난 1월 HD현대인프라코어 흡수합병으로 사업안정성이 높아진 결과다. 한신평도 합병으로 사업규모와 시장지위가 강화되고 지역 포트폴리오와 제품군이 넓어졌다고 판단했다. 건설기계 매출 기준 글로벌 순위는 기존 25위 수준에서 15위(점유율 2.3%)로 올라섰고 브라질과 인도, 아프리카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는 수위권 지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다. HD건설기계의 올해 3분기 누적 잠정 매출은 6조8305억원, 영업이익은 597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8.7%를 기록했다. 합병 전 양사 단순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2024년 5%, 2025년 5.5%)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익 기반 확대는 엔진부문이 이끌었다. 엔진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산업용 엔진 수요 확대에 힘입어 1조1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4.5%에 달했다. 지난달 군산 신공장을 준공했고 미국 엔챈티드록(Enchanted Rock)과 3879억원 규모의 가스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을 맺어 2027~2028년 물량도 일부 확보했다.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5.5%, 차입금의존도는 20.3%, 총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배다. 한신평은 연간 1조원 내외의 EBITDA 창출력을 감안하면 시설투자와 운전자본 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기계부문은 3분기 들어 실적이 다소 꺾였다. 계절적 비수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원화 강세가 겹친 영향이다. 한신평은 수요 기반의 구조적 약화보다는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한기평 역시 합병에 따른 사업안정성 제고를 주요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수익성이 우수한 엔진과 사후관리 사업이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면서 본체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합병 가정 실적 대비 각각 15.0%, 66.5% 늘었다. 신중학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 관련 자금소요의 상당 부분을 자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과 연간 4000억원 내외의 투자지출이 지속될 전망이나,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관련 자금소요의 상당 부분을 자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확대된 이익창출력과 양호한 재무완충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을 통제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