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더 롱 네이비페더럴신용조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술 시대,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노동자의 힘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보상과 금전적 이득은 주로 주주, 자본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일반 월급쟁이에게는 점점 덜 돌아간다”고 말했다. 재주는 곰(노동자)이 부리고 돈은 주인(주주)이 번다는 얘기다.
BLS 기준 노동소득분배율은 25년여 전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꾸준히 낮아졌다. 올해는 하락 폭이 특히 컸는데,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빠른 도입이 반영된 결과이자, 앞으로 벌어질 일의 예고로 보인다고 롱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밤잠을 설치게 하는 차트”라며 “AI 시대에도 사람들은 일자리를 갖겠지만, 금전적 혜택은 별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추세와 AI의 예상 효과를 감안하면 2020년대가 끝나기 전에 노동소득분배율이 50%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계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반론도 있다. 감가상각과 세금, 주식 보상 등을 고려하면 상황이 BLS 수치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아바이 두기랄라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이후 노동소득분배율이 7.5%포인트 하락했는데, 이 중 40%는 통계상 요인 때문이라고 추산했다. 세법 개정으로 임금이 세금 혜택이 있는 사업소득으로 바뀌어 잡히고, 컴퓨터·소프트웨어처럼 수명이 짧은 자산이 늘어 감가상각비가 커졌으며, 성과급·주식 보상 일부가 통계에서 빠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나머지 60%는 기업 마진 확대, 산업 집중도 상승, 자동화, 노동자 협상력 약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AI가 더 많은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구조적 흐름이 이어지면 노동소득분배율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세재단(택스파운데이션)은 감가상각과 세금 등을 빼고 계산하면 노동소득분배율이 역사적 범위 안에 있다고 봤다. 리처드 디살보 조세재단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년간 하락했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BLS 수치처럼 차트를 뚫고 내려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향은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모두가 성장을 고르게 나누지는 못하고 있다”며 “느리게 진행되지만 소비와 소비심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코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노동소득분배율이 56%로만 돌아가도 가구당 소득이 3900달러(약 524만원) 늘어난다. 2000년대 초 수준인 62%로 회복하면 가구당 1만4400달러(약 1935만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롱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상당히 극적인 변화”라며 “포퓰리즘의 부상, 생활비 부담, 상위 1%와 나머지의 격차 확대와 모두 얽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소비심리는 올해 내내 바닥을 맴돌고 있다.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AI가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다. 5년 넘게 높은 수준을 이어온 물가가 최근 다시 뛰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28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단독]25층이 49층으로…용적률 꽉 채운 대가, 30년 뒤엔](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900455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