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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계의 전통 강자인 시몬스와 에이스침대(003800)는 모두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지난해 시몬스 매출액은 3239억원, 에이스침대 매출액은 3173억원으로 각각 1.7%, 2.7% 하락했다. 시몬스의 경우 매출액 기준으로 침대 업계 1위 자리를 코웨이에 내줬다. 영업이익은 시몬스는 전년 대비 23.1% 줄어든 405억원, 에이스침대는 18.3% 감소한 54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이사 및 혼수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 악화와 내부경기의 침체로 많은 기업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경영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구 업계로 범위를 넓혀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폭이 컸다. 가구업계 1위 한샘(009240)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18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조 7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하락했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079430) 상황도 비슷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6% 떨어진 15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5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다.
또 다른 가구 기업 신세계까사는 2024년 첫 연간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줄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기업들은 일제히 ‘내실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외 정세가 불안정하고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상 실적 반등을 꾀하기 어렵다.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는 매년 늘어나 원가 부담은 커진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300~1350원 사이를 오가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는 1500원마저 돌파한 상황이다.
침대 및 가구는 내수 소비재인 탓에 수출로 인한 환차익(환율 변동으로 생기는 이익)을 누리기도 어렵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는 축소되고 부동산 불황으로 이사철 수요마저 줄어들자 고객을 더 끌어모으기도 쉽지 않다.
신흥 강자의 등장은 기존 업체들의 매출액마저 위협한다. 렌털·관리 서비스를 내세운 코웨이(021240)의 지난해 침대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3654억원을 기록했다. 전통 침대 업계 선두주자 시몬스(3239억원)와 에이스침대(3173억원)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지난 2011년 침대 시장에 진출했던 코웨이가 15년 만에 시장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코웨이는 침대 부문 영업이익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모 가구업계 관계자는 “틈새시장 공략, 사업 영역 다변화, 손익구조 개선 등을 통해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전쟁이나 환율, 유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난 등 지속하는 세계적 악조건으로 인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올해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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