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평가는 일본의 요리 연구가, 음식문화 전문가, 즉석면 마니아 등 현지 미식가들이 총출동해 진행됐다. 이들은 맛과 식감, 향을 꼼꼼히 분석한 끝에 오징어짬뽕을 “쫄깃한 굵은 면발의 해물탕”이라 칭하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특히 이들이 주목한 지점은 ‘한 끼 식사’로서의 완성도였다. 심사단은 오징어짬뽕의 찰기 있는 면발과 깊은 해물 국물이 ‘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 2위는 싱가포르의 락사라면과 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이 각각 차지했다.
오징어짬뽕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 ‘국물’이다. 농심은 인공 향료 대신 실제 오징어 엑기스와 해물 페이스트를 사용해,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한 정통 짬뽕의 풍미를 구현해냈다.
여기에 국물을 흠뻑 흡수하는 굵고 탱탱한 면발은 마치 칼국수나 고급 짬뽕면을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풍성하게 씹히는 오징어 건더기 역시 씹는 재미를 더하며 ‘라면’을 넘어선 ‘요리’의 영역에 근접했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K-라면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분석한다. 과거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처럼 한류 콘텐츠에 기댄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이제는 순수한 ‘맛’과 ‘품질’로 승부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짬뽕의 이번 ‘반전 흥행’은 K-라면이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에 완벽히 스며들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쓸어담는 수준” 연말 다이소 명동…외국인 쇼핑 러시 ‘들썩'[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0800068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