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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3년 만에 퇴출…에스엘에스바이오, 27일부터 정리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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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경 기자I 2026.10.23 1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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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시험검사 중단에 경영 악화
매출 108억→40억…내달 5일 상장폐지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약품 품질관리 전문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가 코스닥 이전상장 3년 만에 증시에서 퇴출된다. 한때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주력 사업인 의약품 시험검사기관 자격을 잃은 뒤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주권매매거래정지를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정리매매 기간은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7거래일이며, 상장폐지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던 에스엘에스바이오 주식은 정리매매 기간에 한해 거래가 재개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07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 지원,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 왔다. 제약사로부터 의약품 시험검사를 위탁받아 품질과 안전성 관련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사업이 주력 수익원이었다. 나노기술 기반 다중진단 플랫폼인 ‘NTMD’를 활용한 진단기기 개발도 추진했다.

2016년 코넥스에 상장한 뒤 2023년 10월 20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7000원으로, 상장 첫날부터 주가는 부진했다. 코스닥 이전상장 당일인 2023년 10월 20일 오후 한때 주가는 6970원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지난해 6월 9일 거래정지 직전 종가는 1969원이었다.

실적도 코스닥 상장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22년 매출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지만 2023년 매출은 약 90억원, 2024년에는 약 84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 3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결정적인 악재는 지난해 6월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시험검사기관 재지정 심사에서 일부 기준 미충족을 이유로 재지정을 불허하면서 주력 품질검사 사업이 중단된 것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사업을 수행할 수 없게 되자 영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판단해 지난해 6월 10일부터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이후 기업심사위원회는 같은 해 9월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시험검사기관 자격 회복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식약처 재승인을 받으면서 영업정지 사유를 해소했고, 거래소도 같은 달 31일 10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주력 사업 중단에 따른 실적 충격은 컸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가량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약 41억원, 당기순손실은 약 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에도 반기 또는 분기 매출액 미달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로 발생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8월 31일 개선기간 종료 후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았지만 결국 상장을 유지하지 못했다. 시험검사기관 자격을 되찾았음에도 거래소가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를 앞둔 투자자에게 마지막으로 주식을 매매할 기회를 제공하는 절차다. 일반적인 주식 거래와 달리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11월 5일 상장폐지가 이뤄지면 에스엘에스바이오 주식은 코스닥시장에서 더 이상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 CI. (자료=에스엘에스바이오)
에스엘에스바이오 CI. (자료=에스엘에스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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