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아메리칸항공(AAL)은 18일(현지시간) 기내 좌석 스크린을 다시 도입하고 일등석을 확대하는 등 대대적인 객실 개편에 나선다. 경쟁사인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과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2028년부터 새로 인도받는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좌석 스크린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항공기에도 순차적으로 스크린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과 USB-C 충전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메리칸항공은 그동안 좌석 스크린의 장비 비용과 추가 무게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승객들이 개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이용해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 함께 고객 선호도가 달라지면서 전략을 선회했다. 헤더 가보든 아메리칸항공 최고고객책임자는 10여 년 전과 비교해 관련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며, 고객 선호도와 만족도 개선이 궁극적으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항공기에 대한 설치 작업은 2030년대 초 완료될 전망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이와 함께 에어버스 A321neo와 보잉 737 맥스 10의 일등석 좌석 수를 늘리고, 전 기종에 걸쳐 추가 다리 공간을 제공하는 좌석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좌석은 일반석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도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편은 경쟁 항공사와의 수익성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로버트 아이섬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프리미엄 좌석 확대와 고급 라운지, 노선망 개선 등을 통해 델타와 유나이티드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아메리칸항공의 순이익은 7천1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유나이티드항공의 8억500만 달러, 델타항공의 16억 달러와 큰 격차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스위트를 확대 적용하는 한편, 보잉과 에어버스의 신규 광동체 항공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59분 기준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전일대비 1.66% 내린 14.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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