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과즙세연 '광고 취소'에 여성단체 뿔났다…"차별이자 혐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민정 기자I 2026.04.24 19:14: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화장품 브랜드와 BJ 과즙세연(25·본명 인세연) 협업이 소비자 반발로 중단된 가운데 여성단체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여성계에 따르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 측은 전날 공식 SNS 계정에 이같은 성명문을 냈다.

(사진=과즙세연 유튜브 영상 캡처)
한사성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비영리 여성인권단체다.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 입법 및 정책 활동, 사이버성폭력 인식 개선 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단체는 이번 사태를 두고 “BJ 여성은 ‘음지’에 있어야 할 존재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성적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여성은 ‘양지’에 나올 자격이 없다는 식의 위계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양지에 나올 자격’을 가르는 기준 자체를 거부한다”며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차별과 배제를 정당화하는 것은 혐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준에 충족된 여성과 자격 미달의 여성을 구분하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에게도 적용된다”며 “사회는 문란한 여성이기 때문에 성폭력을 겪는다고 비난하고, 이 통념은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를 깎아 말하자면 음지에 머물러야 하는 존재로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지에 사는 존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상으로의 복귀”라며 “건전하고 성실한 정상노동으로 정당한 돈을 벌라고 강요하면서, 동시에 감히 ‘양지’에 나오는 것은 질색하며 반발한다. 페미니즘 운동에서 그런 ‘양지’는 해방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상 여성만의 ‘양지’는 해방일 수 없다. 스스로 성적 대상화되는 여성을 행위자로서 비난하고 사회에 있을 자리를 박탈하는 것은 유구한 폭력일 뿐이다. 문란하고 난잡하다고, 유해하다고 손가락질하는 낙인을 해체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해당 브랜드는 과즙세연과 협업한 기획 세트를 선보였으나 영상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브랜드 공식 카페를 중심으로 비판이 확산됐다. 과즙세연이 그간 성을 상품화하는 콘텐츠를 선보여왔다는 점이 지적됐고 논란이 커지자 브랜드는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하고 사과했다.

과즙세연은 2000년생으로 2019년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제로투 댄스’ 등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넷플릭스 ‘인플루언서’에 출연했다.

과즙세연은 이번 논란 이후 포토부스 브랜드 협업이 취소되고 유튜브 콘텐츠 일부가 비공개 처리되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