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가 확산되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콜레라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로이터 통신 등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9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지난달 초부터 콜레라가 퍼져 이달 7일까지 7850명이 감염됐고 최소 7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역 보건 당국 집계를 바탕으로 한 수치로, MSF는 감염자 수가 날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MSF는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 콜레라 치료소를 개설하고 보건 당국과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루 평균 180여 명을 치료하고 있으나, 지난 5일에는 하루에만 500명의 환자가 몰렸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설사·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대부분 가벼운 수준에 그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열악한 위생시설과 우기 때 곳곳에 고이는 물웅덩이로 인해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1년에는 수십 년 만의 최대 규모 콜레라 유행으로 11만 명 이상이 감염되고 3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북동부 지역은 2009년부터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정부군과 민간인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보건·위생 환경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