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36.0% vs 국민의힘 42.6%(리얼미터 10월 4주차/ 8.17 전대 당시 민주당 43.1% vs 국민의힘 32.8%)
●민주당 40.7% vs 국민의힘 39.1%(조원씨앤아이 10월 3주차/ 8.17 전대 당시 민주당 46.4% vs 국민의힘 37.3%)
“8월 18일부터 민주당은 100% 변할 것이다. 3개월 이내에 10% 이상의 지지율 상승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다.” 김민석 대표의 공언대로라면 민주당 지지율은 50%를 바라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허언이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은 처참하다. 그렇게도 얕잡아봤던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에 역전당한 지 오래다. 반등은 고사하고 추가 하락마저 우려스럽다.
김민석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 대표는 전대 이후 지지율 상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새벽 5시부터 심야까지 전국 곳곳을 누비는 광폭 행보를 선보였다. 다만 차린 건 많은데 먹을 게 거의 없는 뷔페였다. 대중이 기억하는 김 대표의 작품은 ‘민티07’ 정도다. 주요 이슈 및 갈등관리에는 실패했다. 특히 중대 현안에는 결정장애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김어준 뉴스공장·최욱 매불쇼’ 불만에 ‘민티07’ 출범 자충수
민주당은 8.17 전대 과정에서 지지층 반목이 극심했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의 친이·친박의 혈투 이상이었다. 뉴이재명과 전통적 지지층은 검찰개혁 및 중도실용 기조를 놓고 전방위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진보 최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최욱의 매불쇼’는 전통적 지지층만을 대변한다는 불만을 샀다. 김 대표의 선택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이었던 ‘델리민주’를 확대 개편한 ‘민티07’ 출범이었다.
기괴한 일이었다. 사실상 김민석 대표 1인 방송이었다. 필요하다면 신문·방송·라디오 시사프로와 인터뷰하거나 본인 SNS를 이용하면 될 일이었다. 이후 모두가 아는 대로다. 김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는 혼선을 불러왔고 대중의 피로도까지 증가했다. 부작용 확산에 주 5회에서 화·목 이틀 출연으로 줄였지만 이미 늦었다. 이제라도 선택해야 한다. ‘민티07’은 폐지가 최선이다.
|
김 대표의 정치적 추락은 김승원 전 법무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가 결정적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무자비한 검증에 여론은 악화됐고 민주당은 패닉이었다. 김 대표도 좌고우면했다. 물론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직접 개입해 자진사퇴를 권유했다. 다만 청와대가 낙점한 김승원 전 후보자 문제에는 눈을 감았다. “보면 볼수록 잘된 인사”라는 역대급 황당 발언으로 체면을 구겼다.
반대로 야권 인사에 대한 무리한 주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본회의장에서 어설프게 공개된 수첩이 화근이었다. 주요 내용은 ‘이진숙·한동훈 아웃’이었다. 본질은 두 사람 모두 선출 권력이자 헌법기관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진숙 의원의 5.18 관련 주장은 대다수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만큼 국민적 판단의 몫으로 남겨두면 그만이었다. 실현 불가능한 ‘의원직 제명’ 카드는 무리수였다. 헌정사에서 현역 의원 제명 사례는 1979년 박정희 정권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할 정도다.
‘추미애·부승찬’ 솜방망이 징계에 신천지 재공론화로 계파갈등 증폭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이 김 대표만의 책임은 아니다. 신스틸러를 능가하는 명품 조연이 수시로 등장했다. 추미애 경기지사가 대표적이다. 추 지사는 경기재정 비상사태,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임명 반대에 이어 ‘소방 재정 빨대’라는 메가톤급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부승찬 의원 역시 옹호 발언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문제는 김 대표의 대응이었다. 차기 총선 악영향을 우려한 수도권 의원들의 중징계 요청에도 ‘경고’라는 솜방망이 징계로 마무리지었다. 결국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민심 이반을 되돌리지 못했다.
계파 갈등의 안정적 관리도 실패했다. 신천지의 민주당 전대 개입 의혹은 8.17 전대 당시 ‘뜨거운 감자’였다. 김 대표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전대 당시 정청래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친청계는 이를 당권장악용 허위 주장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이후 ‘신천지 당원 가입 전수조사’를 강행했다. 이후 조사 결과와 공개 여부를 놓고 친석·친청계가 정면충돌했다. 김 대표로서는 딜레마다. 의혹규명은 수사로 이어지고 이를 덮으면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차기 총선 공천 국면에서 이슈로 떠오를 경우 해묵은 계파 갈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도 있다.
|
김 대표의 결정장애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 사례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여부다. △대선 직전 유죄 취지 파기환송 △대법관 재제청 논란 △오세훈 서울시장 2심 무죄 등과 관련해 민주당과 대법원장의 관계는 악화일로였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조희대 씨”라는 호칭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강성 지지층과 여론 사이에서 딜레마다. 물론 결정만 내린다면 대법원장 탄핵은 ‘식은 죽 먹기’다. 탄핵 발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의결은 재적 과반수 찬성만 있으면 된다. 민주당 의석이 161석이라는 점에서 단독 처리도 가능하다.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헌재 인용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당시 25명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모두 31차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국회 문턱을 넘은 13건 중 헌재에서 최종 파면된 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뿐이다.김 대표의 선택은 꼼수였다. 여론의 역풍을 의식해 당장의 탄핵 추진보다는 국정조사라는 우회로를 찾았다. 탄핵 추진은 국정조사 이후로 유예했다.
이해못할 결정장애다. 조희대 탄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역시 찬성보다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다. △반대 48.2% vs 찬성 38.6%(여론조사꽃) △반대 52.4% vs 찬성 34.1%(미디어토마토) △반대 55.7% vs 찬성 31.9%(여론조사공정) △반대 50.3% vs 찬성 32.0%(한국사회여론연구소). 그렇다면 답은 정해졌다. 여야 공방과 대중의 피로도를 고려하면 공개적으로 철회하는 게 맞다. 만약 12월에 차기 총선이 열린다 해도 김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고집할 수 있을까.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801861.jpg)
![‘지지율 10% 상승’ 장담했던 김민석 대표의 결정장애 [이슈 현미경]](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801862.jpg)
![‘지지율 10% 상승’ 장담했던 김민석 대표의 결정장애 [이슈 현미경]](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80186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