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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하라” 경기도청원 난리인데…추미애 페북 글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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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09.16 22: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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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사건 등 조목조목 지적하며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철회 촉구
“양심 가진 인간이 그러면 안 돼”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경기도청원 게시판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가 3만명 이상이 동의한 추 지사 사퇴 청원을 답변 완료 처리하면서 종료시킨 데 대한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경기도청원 게시판(좌)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청원 홈페이지, 뉴시스)
경기도청원 게시판(좌)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청원 홈페이지, 뉴시스)
16일 오후 9시 기준,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는 추 지사 사퇴 청원이 20개가량 올라와 있다. 사퇴 관련 청원은 모두 전날부터 집중적으로 게시됐다. 내용을 보면, 경기도 재정비상 선언과 그에 따른 각종 복지 예산 삭감에 대한 반발은 물론, 전날 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사퇴 청원의 종료에 대한 성토도 잇따랐다.

경기도는 전날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내용의 청원을 답변 완료 상태로 전환해, 더 이상 동의를 받을 수 없도록 했다.

경기도청원은 청원 게시 후 30일 이내 1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도지사가 직접 답변하는 제도인데,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은 추 지사가 아닌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과 동일한 내용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 내용이 추 지사로부터 다 보고되고 승인된 내용이기 때문에 지사가 직접 답변을 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오히려 도민들의 반발을 키우는 모습이다.

사퇴 청원을 올린 한 청원인은 “도민들이 요구한 것은 대변인 명의의 해명을 다시 복사해 붙인 답변이 아니다”라며 “도민들이 묻고 있는 것은 추 지사가 취임 이후 보여준 일련의 판단과 행보를 볼 때 과연 14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있는가 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3178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추 지사는 과거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적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추 지사는 ‘나는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을 언급하며 “헝가리 유대인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내몰아 죽게 하고도 히틀러 총통 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아이히만을 연상하게 한다”고 직격했다.

추 지사는 “한나 아렌트는 이를 ‘악의 평범성’이라고 질타했다”며 “악에 가담하고도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자신의 가공한 행위로 인해 야기된 엄청난 결과에 대해서는 결코 자신의 결정이나 책임은 아니라고 발뺌하는 무사유, 몰양심, 무책임, 무정견을 짚었던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마디로 양심을 가진 인간이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추 지사는 2020년 이른바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였던 김 후보자는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수사하던 정진웅 부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했는데, 정 부장검사는 2022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추 지사는 “윤석열, 한동훈이 2020년 총선 개입을 획책하고 당시 여권에 타격을 입히려고 벌였던 ‘채널A 검언유착 사건’은 마치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측을 박해하려고 했던 사건인 것처럼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던 윤석열 한동훈의 주장대로 끌려가게 되었다”며 “그것은 바로 김지용과 같이 조직 내에서 사법 정의를 버리고 신발 거꾸로 신은 자들의 협조와 암약 덕분이었다. 그냥 밀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 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때도 김지용은 있었다. 김지용은 윤석열 징계를 반대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에 반발한 검사장급 간부들의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며 “그때의 판단에 대해 지금 국민에게 설명할 말은 무엇인가. ‘내 결정이 맞았어. 친윤 검사로서의 선택이 나를 초대 중수청장으로 만들어줄까’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게 둬야 하나. 참으로 통탄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일련의 상황을 나열하며 “만약 김지용이 자신의 직분에 걸맞은 양심에 따라 올바른 판단을 하고 사법 정의를 세우려는 책임을 다했다면 윤석열과 한동훈은 사법적으로 단죄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에도 “한동훈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 초대 중수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냐”라고 비판한 바 있다.

추 지사를 비롯한 여권 일각의 반발에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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