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김 씨를 알았던 수강생들은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김 씨가 다른 사람들의 지갑과 에어팟 등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해당 센터는 만 24세 이하 학교 밖 청년들을 상대로 학업 및 활동 지원을 하는 기관이었는데, 김 씨가 절도사건에 휘말리며 센터에서 퇴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그전에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도 절도 문제로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심리 전문가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매체를 통해 “도벽도 하나의 통제 욕구”라고 봤다.
그는 “김 씨가 주변인들과 관계가 단절될 줄 알면서도 남의 물건을 습관적으로 훔쳤던 건 충동 통제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들을 자신의 주도권 아래 통제하고 이용하며 자존감을 높이려 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 교수는 다른 매체를 통한 인터뷰에서도 김 씨가 도벽 외에도 사람들 사이 이간질을 통해 인간관계를 통제하려 했다고 봤다. 그의 이러한 통제 욕구가 약물을 이용해 타인의 생사를 결정짓는 ‘생명에 대한 통제’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결국 김 씨가 사회로부터 수동적으로 밀려났던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주도권을 쥐려는 전지전능한 우월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회복했으나 2명은 숨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40점 만점인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 범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자들이 숨질 줄 몰랐다”면서도 첫 번째 피해자 이후 이전에 먹인 약물의 양보다 더 많은 약물을 탄 숙취해소제 등을 건넨 점 등에 대해 살인의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지난달 19일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김가람 부장검사)는 이날 김 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대검 통합심리분석과 범죄심리 전문가, 정신의학 및 법의학 자문 등을 통해 김 씨의 범행 동기를 정밀 분석하는 등 보완수사를 진행한 결과, 김 씨가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인 음주 폭행과 폭언에 노출됐으며, 가정불화 속에서 정서적으로 사회와 단절한 채 강력한 자기중심적 기질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김 씨가) 죄책감과 공감 능력이 결여돼 있으며 현저한 충동성과 정서 조절의 어려움이 극단적 범죄로 이어졌다”며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손쉽게 회피하거나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살해한 ‘이상 동기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경찰은 김 씨 송치 이후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2명 더 확인됨에 따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