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이 같은 전략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환경 때문에 나왔다고 보고 있다. SI를 끌어들여 밸류업 구조를 탄탄히 하고 엑시트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 FI와 SI가 함께 사고 역할을 나누는 딜이 보편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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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A 거래에서 FI와 SI가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인수 후 자금 부담과 운영·사업 역할을 나누는 구조가 최근 나타났다.
예컨대 에이프릴바이오 딜이 대표적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계열사인 IMM자산운용과 SI인 TKG휴켐스 컨소시엄이 에이프릴바이오 경영권을 확보한 거래다. 최근 에이프릴바이오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약 3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마쳤다. 지분상 최대주주는 IMM 측 투자기구가 됐다. 공동투자 계약에 따라 TKG휴켐스는 실제 경영권을 행사한다. TKG휴켐스가 이사회 과반인 5명 중 3명을 지명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클로징된 카카오게임즈 딜도 비슷한 성격을 띤다. SI가 출자한 PE가 인수 주체로 나선 거래여서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 일부를 페트리코파트너스가 세운 SPC 엘트리플인베스트먼트(LAAA인베)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거래 완료로 LAAA인베는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LAAA인베 최대주주는 페트리코제6호사모투자 합자회사다. 이곳의 최대 출자자는 라인야후 계열인 LY주식회사다.
이번 거래로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으로 라인게임즈 출신 핵심 인사가 합류하기도 했다. 김태환 전 라인게임즈 부사장은 최근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신권호 전 라인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카카오게임즈 신임 CFO로 합류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는 예식장 서비스업체 티앤더블유코리아를 인수할 때 SI인 웅진프리드라이프와 함께했다. 이번 거래에서 키스톤PE는 SPC 마치홀딩스를 설립했다. 이곳에 웅진프리드라이프가 자금을 출자했다. 프리드라이프는 토탈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이번 공동인수로 상조 외에도 웨딩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기회가 됐다.
단독 인수나 클럽딜을 주로 하던 FI가 SI와 손을 잡게 된 이유는 명확하다. 엑시트가 쉽지 않은 쪽으로 환경이 변화해서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지난 3월 PE 업계가 △높은 조달 비용 △변동성 큰 증시 △까다로워진 인수자들의 실사 절차 등으로 엑시트 지연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 초기부터 SI와 협력하면 밸류업 각도를 모색하면서 동시에 엑시트 경로도 함께 설계하는 구조도 세울 수 있다”며 “엑시트가 쉽지 않은 환경인 만큼 이런 새로운 인수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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