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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덴탈 산업 M&A에 관심 있는 PE나 SI들의 눈길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보철물(크라운·브리지 등) 소재와 가공 영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고정밀·고강도의 소재를 토대로 한 보철물이 디지털 장비와 함께 덴탈 밸류체인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PE 한 관계자는 “예컨대 미국에선 내셔널 덴텍스 코퍼레이션이 바이오테크 덴탈 프로스테틱스를 인수한 게 치과 보철물 제조·서비스 제공기업이 다른 보철물 전문기업을 인수한 대표 사례”라며 “최근 덴탈 산업에서는 보철물 원산지와 소재 기술력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어 관련 소재 기업에 투자하거나 아예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는 신생 PE인 TKL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지난해 9월 국내 유일 덴탈 보철물 소재 기업인 덴탈맥스를 인수한 바 있다. 덴탈맥스는 지르코니아 블록 등 보철용 소재를 제조한다. TKL 인수 후에는 기존의 기공소·치기공 재료 딜러와의 파트너십 강화, 국내외 임플란트 기업·치과 클리닉과의 시너지와 협업·상생 관계에도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경우 향후 지르코니아 라미네이트 블록, 향균 블록 등 고부가가치 블록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
덴탈맥스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형 총판과의 제휴,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 등을 추진한다. 회사는 국내 생산지의 품질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고순도 프리미엄 분말을 활용한 독자적 제법을 통해 미세입자 제어와 균일한 소결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심미성과 강도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덴탈 산업이 진입 장벽이 높고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둔감해, 중장기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PE들의 선호 섹터로 꼽힌다고 분석한다.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확보된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덴탈 산업을 인수한 PE 들은 인접 사업을 연쇄적으로 편입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노린다. 따라서 TKL 역시 향후 치과 클리닉, 병원경영지원회사(MSO) 등 헬스케어 전반의 생태계 강화를 위한 딜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유럽 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 보철 소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소재 기업들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위상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는 보철물과 디지털 솔루션의 융합 영역, 그리고 국산 첨단 소재 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이 새로운 M&A 테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