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참여자들의 심리가 다소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인하 사이클의 최종 금리가 2.50%가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국고채 금리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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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간밤 한미 무역협상 타결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국고채 수요는 하락,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한은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발행 물량 부담이 겹치면서 금리를 끌어올렸다.
더불어 정부가 대미 투자 협상으로 유출되는 자본과 투자 기회를 상쇄할 만큼의 대내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와 확장 재정의 우려를 키웠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생산적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면서 “대외 불확실성을 해소한 지금 대내 정책에 대한 모멘텀 강화를 통해 자금의 생산적 활용과 이를 통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상 연내 4분기는 비교적 적은 국고채 발행으로 수급 여건이 타분기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전일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추가 국채 발행을 통해 대미 투자자금을 마련하지 않을 것이란 발언도 나오면서 다소 긍정적인 재료도 나왔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감사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에게 질의를 하면서 “정부가 지금 지키고 있는 원칙이 있다”면서 “‘국채로는 안된다, 외환보유고를 축내서는 안된다, 외환보유고를 축내서는 안된다’ 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날 장내 금리가 밀리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다소 침울한 분위기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심리가 완전히 밀린 것 같다”면서 “강세 재료가 없어 쉽게 반전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운용역은 “기준금리 기대 후퇴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일부 있어 보인다”면서 “레벨은 저가매수에도 나쁘지 않지만 추가매수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국고채 금리가 현재 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밀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보고서에서 연말 국고채 3년 2.6%, 국고채 10년 3.0%를 제시했지만 이는 2.25%라는 미래 기준금리 전망에 따른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대는 생물처럼 변하는데 최종금리가 2.50%일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해당 레벨은 2.85%, 3.25%까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