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신창투는 한국벤처투자의 2026년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관광계정 관광기업육성과 스포츠계정 스포츠AI테크 분야 위탁운용사(GP)로 동시에 선정됐다. 두 분야 모두 공동운용사 없이 일신창투가 단독 GP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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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기업육성 분야에서는 모태펀드 출자금 115억원을 바탕으로 최소 177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결성액의 65% 이상을 관광 관련 중소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
스포츠AI테크 분야에서는 모태펀드가 70억원을 출자한다. 일신창투는 민간 출자자(LP)를 모집해 최소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스포츠산업이나 연관 산업에 속하면서 인공지능(AI)과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주된 투자 대상이다.
앞서 일신창투는 지난 4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의 문화계정 콘텐츠 신성장 분야 GP로도 선정됐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와 함께 최종 운용사로 뽑혀 모태펀드 출자금 150억원을 확보했다. 최소 결성 규모는 2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일신창투가 올해 확보한 모태펀드 출자금은 콘텐츠 신성장 150억원, 관광기업육성 115억원, 스포츠AI테크 70억원 등 총 335억원으로 늘었다. 세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는 각각 250억원, 177억원, 100억원으로 총 527억원이다.
일신창투는 모태펀드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콘텐츠 전문 하우스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일신방직 계열의 1세대 창업투자회사로, 금융자본의 영화 투자가 낯설었던 1990년대 중반 영화 투자에 뛰어들었다. '은행나무침대'를 비롯해 '8월의 크리스마스', '접속', '내 마음의 풍금' 등에 투자하며 영화 투자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말죽거리 잔혹사', '친절한 금자씨', '타짜2' 등으로 투자작을 확대했다. 이후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공연,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며 국내에서 업력이 가장 긴 콘텐츠 전문 VC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 관심을 받은 투자작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다. 일신창투는 미시간벤처캐피탈, 쏠레어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과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군체에는 모태 자조합 12곳이 순제작비의 39%에 해당하는 67억원을 투자했다.
군체는 해외 124개국 선판매 등에 힘입어 극장 손익분기점 300만명을 개봉 열흘 만에 넘어섰다. 누적 관객은 약 595만명으로 올해 개봉작 중 두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 콘텐츠 투자시장에서 일신창투가 회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기업육성 펀드는 일신창투가 처음 맡는 관광계정 펀드다. 기존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 투자 경험을 관광 콘텐츠와 지역 관광기업, 관련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 분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모태펀드 스포츠프로젝트 분야 GP로 선정돼 같은 해 11월 120억원 규모의 '일신 파이팅코리아 스포츠 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올해 선정된 스포츠AI테크 펀드는 이보다 기술기업 투자 성격이 강하다.
다만 여러 운용권을 따낸 만큼 동시다발적인 펀드 결성 부담도 커졌다. 최소 결성액 527억원에서 모태펀드 출자금을 제외하면 일신창투가 모집해야 할 금액은 약 192억원이다. 각 펀드가 최소 규모보다 증액 결성을 추진할 경우 실제 모집해야 할 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시간도 빠듯하다. 콘텐츠 신성장 펀드는 이달 말까지 결성을 마쳐야 하며, 새로 선정된 관광기업육성과 스포츠AI테크 펀드 역시 최종 선정일부터 3개월 안에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앞서 일신창투는 2024년 문화수출펀드를 조성할 당시 콘텐츠 투자시장 침체로 민간 LP 모집이 늦어지면서 결성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GP 선정 8개월 만에 375억원 규모로 펀드를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성격이 다른 세 펀드의 자금 모집과 운용인력 배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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