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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Edaily LG전자, 올 상반기 베트남 신소재 공장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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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6.04.23 17:18:39

베트남에 유리파우더 생산기지 구축
신소재 공장 가동 임박…공급망 강화
LG전자 신소재 드라이브…B2B 판 키워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베트남 하이퐁캠퍼스에서 신소재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국내 창원 스마트파크에 이어 해외에 제2의 유리파우더 생산기지를 추가로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오는 6월 말께 베트남 하이퐁캠퍼스에서 항균·항곰팡이 기능성 신소재 ‘퓨로텍(Purotec)’ 생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중국, 인도,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사진=LG전자)
이번 투자는 LG전자가 가전 중심 사업구조 한계를 보완하고, 고부가가치 B2B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최근 전장, 냉난방공조(HVAC),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B2B 사업 축을 넓히는 가운데, 신소재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실제 신소재 사업 매출은 최근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퓨로텍은 기능성 재료를 배합한 유리를 미세하게 분쇄한 파우더 형태의 물질이다.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다양한 소재에 소량 첨가할 경우 미생물에 의한 악취와 오염, 변색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소재의 물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기능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다.

유리파우더는 다양한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방용 가전제품이나 식기, 주방제품, 건축자재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위생 기준이 강화되고 소비자들의 건강·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소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가 지난 21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3대 산업 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역대 최대 크기의 부스를 조성하고, 항균 기능성 신소재 퓨로텍의 효용성을 다양한 산업군의 B2B 고객에게 소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신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존 가전제품의 위생 성능 강화를 위해 축적해온 항균 기술을 소재 사업으로 확장했다. 단순히 가전제품 생산을 넘어서 소재 단계부터 차별화를 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고객사 락인(lock-in)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항균 소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베트남 공장을 제2의 유리파우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유리파우더의 응용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계면활성제 없이 세탁이 가능한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기술을 연구 중이다. 유리파우더의 용해 속도를 제어하고 미네랄 성분을 활용해 수중에서 오염 물질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세제 없이도 세탁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제 없는 세탁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회사 관계자 “기능은 유지하되 첨가해도 물성이 바뀌지 않는 안전한 소재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빠르게 늘고 있는 수요에 적기 대응해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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