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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 0점에도 꺾이지 않았다…클라이밍 이도현, 볼더링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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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30 2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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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과제 연속 완등하며 반등
항저우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 재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첫 과제에서 받아든 점수는 0점이었다. 그러나 이도현(서울시청)은 흔들리지 않았다. 두 과제를 연달아 완등하며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현은 30일 일본 나고야 포트메세 나고야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결승에서 49.7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74.5점을 기록한 일본의 안라쿠 소라토에게 돌아갔다.

30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결승 경기. 한국 이도현이 과제를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결승 경기. 한국 이도현이 과제를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현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볼더링과 리드 점수를 합산하는 콤바인 종목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종목이 분리되면서 볼더링 정상에 도전했지만, 항저우에 이어 다시 안라쿠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출발이 아쉬웠다. 결승 진출자 8명 중 마지막 순서로 나선 이도현은 1번 과제에서 점수를 주는 중간 지점인 ‘존’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첫 과제를 0점으로 마치면서 초반부터 추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도현은 곧바로 반격했다. 2번 과제에서는 한 차례 떨어진 뒤 다시 도전해 정상에 도달했다. 24.9점을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3번 과제에서도 두 차례 추락 끝에 완등에 성공해 24.8점을 보탰다. 이 과제를 끝까지 오른 선수는 이도현과 안라쿠뿐이었다.

마지막 4번 과제에서는 역전 기회도 찾아왔다. 먼저 나선 안라쿠가 존에 도달하지 못하고 0점에 그쳤다. 이도현이 마지막 과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도현도 완등에 실패하면서 은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준결승에서 보여준 기량을 생각하면 첫 과제의 실수가 더욱 아쉬웠다. 이도현은 전날 준결승에서 네 과제를 모두 완등하며 99.7점으로 출전 선수 15명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2번과 4번 과제는 첫 시도에 완등하는 ‘플래시’에 성공했다. 안라쿠보다 0.4점 앞서 결승에 올라 금메달 기대를 높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남자부 첫 금메달을 따냈던 천종원(대구시체육회·노스페이스)은 30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볼더링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이도현은 이어지는 리드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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