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풍 '알부민' 서울대 교수 경고 "MSG 퍼먹는 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홍수현 기자I 2026.03.10 18:43:33

"먹어봤자 ''알부민'' 그 자체로 흡수 안 돼"
"아미노산으로 분해...대표적으로 글루탐산=MSG"
"결국 MSG 퍼먹는 꼴"
"먹으면 분해되기 때문에 주사로 맞는 것"
"값비싼 알부민 먹느니 계란 사 먹어라"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요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알부민’이 대대적인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런 ‘먹는 알부민 열풍’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떨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공지능(AI) 챗GPT로 만든 연출된 이미지 (사진=챗GPT)
10일 의학계에 따르면 알부민에 대한 경고는 속속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사람들이 챙겨 먹지만 실제로는 효과 없는 영양제’에 대한 질문에 “단백질 영양제가 제일 어처구니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알부민은 대표적인 단백질 계열 영양제다.

이 교수는 “알부민, 글루타치온, 콜라겐 같은 단백질 계열 영양제를 먹으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며 “아미노산 중 대표적인 성분이 글루탐산이다. 이건 우리가 건강에 안 좋다고 생각하는 MSG와 같은 성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부민과 글루타치온을 많이 먹으면 조미료를 퍼먹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며 “요즘 갑자기 먹는 알부민이 유행한다고 환자들이 물어보길래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즉 단백질 영양제를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단백질이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알부민 단백질 그대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알부민은 먹으면 분해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사로 만드는 거다”라며 “단백질을 먹으라고 주면 아주 명백하게 조미료로 다 분해돼서 드시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사람들이 챙겨 먹지만 실제로는 효과 없는 영양제'에 대한 질문에 "단백질 영양제가 제일 어처구니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알부민은 대표적인 단백질 계열 영양제다. (사진=지식인사이드 유튜브 캡처)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 또한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의사들이 알부민 건강식품 광고에 참여하는 것을 지적했다.

주 전 회장은 “알부민은 영양 상태가 극히 불량한 일부 환자에게 정맥주사로 투여할 때만 의학적으로 유익하다는 것이 전 세계 의학계의 정설”이라며 “영양 상태가 정상인 사람에게 알부민 주사를 줘봐야 돈만 쓰고 득 될게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구강으로 섭취해서 건강에 득이 된다는 건 의사라는 권위를 내세워 일반인을 혹세무민하는 사기임에 틀림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는 대표적인 혈장 단백질로 체내 단백질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혈관 내 삼투압을 유지해 수분 균형을 조절하고, 부종이나 복수가 차는 걸 막아준다. 영양소나 호르몬 등을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한다.

주로 간에서 생성되는데, 심각한 간 질환으로 합성이 저하되거나 신장 질환으로 알부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경우에만 수치가 감소한다. 몸 안에서 끊임없이 합성되므로, 위급한 질환이 없다면 알부민 수치가 갑자기 떨어지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은 일상에서 두부, 고기, 생선 등 단백질을 잘 섭취하면 알부민 수치가 떨어질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혈장 알부민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와 간·신장 건강 관리를 꼽았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