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2년을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내셨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글과 함께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세월호 생존자, 결국 친구들 곁으로 떠났다’는 제목의 보도를 공유했다.
이어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을 하고, 연애도 하고. 남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보통의 일상을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요”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가족과 지인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애써 괜찮은 척하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를 웃으며 보냈더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척 무거웠을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지만, 상처는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다”면서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채 아픔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사회는 결국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마음의 상처 역시 오래 방치될수록 더욱 깊어지고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히 듣고, 충분하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반드시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이 대통령은 밝혔다. 그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할망정 상처를 후벼 파고 그 위에 기름 붓는 일,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생존자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먼저 떠난 이들을 대신해 특별하고 대단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부담을 스스로에게 지우지 않아주시길, 지극히 평범하고 때로는 지루할 만큼 무난한 일상을 살아주시길, 죄책감은 내려놓으시고 사랑하는 이들과 눈앞의 소소한 행복을 누려주시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2년 동안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있게 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너무나 송구하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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