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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완전자본잠식’ 과천 지타운…넷마블, 중동발 공사비 리스크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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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4.02 19:13:03

95% 지분 확보로 리스크 본사 일원화…PFV 완전자본잠식 ‘부담’
유가·금리 급등에 공사비지수 역대 최고…자본유지에 악영향
넷마블 “사업비 변동폭 제한적…당장 추가 출자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넷마블(251270)의 과천 신사옥 ‘지타운’ 건립의 변수로 떠올랐다. 금리와 유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며 공사비 증액 리스크가 커진 탓에 본사 차원의 추가 출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넷마블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전체 사업비 변동이 제한적인 만큼 추가 출자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넷마블 구로 사옥 전경.(사진=넷마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과천 신사옥 개발 특수목적법인(SPC) 지타운피에프브이(Gtown PFV)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자본잠식은 회사의 적자 폭이 커져 납입자본금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며, 지속된 적자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에 접어들 경우 완전자본잠식이라고 한다.

지타운피에프브이는 넷마블이 지타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9년 1월 설립한 SPC다. 당초 넷마블은 넷마블넥서스와 넷마블엔투, 엔탑자산관리 등 자회사와 공동 투자 형태로 출자에 나섰다. 하지만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1620억원을 투입해 이들이 보유하던 지타운PFV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핵심 부담은 공사비 증액 리스크다. 자체적인 자금 여력이 바닥난 완전자본잠식 상황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총사업비마저 늘어날 경우, 대출 약정상의 자본 유지 의무를 맞추기 위한 넷마블 본사 차원의 추가 출자가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타운PFV는 넷마블의 자금보충 확약을 토대로 436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한 상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33.28(잠정)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 역시 연초 배럴당 61.98달러에서 이달 약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61.3% 올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는 유가가 50% 상승할 경우 국내 건설 생산비용은 약 1.06%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점도 걸림돌이다. 특히 지타운 사업이 예정보다 지연될 경우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지분 95%를 보유한 넷마블의 연결 재무제표에도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넷마블 측은 현 시점에서 공사비 인상에 따른 사업비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추가 출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공사비 급등으로 총사업비가 늘어난다면 추가 출자를 단행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자금 운용에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공사비 인상 요인이 일부 있더라도 전체 사업비에 미치는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본사 차원의 추가 출자 가능성 역시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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