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경유값 606원 올린 '알뜰 주유소' 전국 인상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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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03.11 20:19:24

알뜰 주유소, 경유 가격 전국 인상률 1위 논란
해당 주유소, 이후 닷새만 리터당 850원 인상
"알뜰주유소가 폭리 취하려 한다" 비판 봇물
석유공사 사과..."현재 다시 604원 인하" 해명
기습적 고가 판매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관리하는 한 알뜰주유소가 하루 만에 경윳값을 606원 올린 가운데, 공사가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11일 사과문을 통해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국내 석유제품 시장의 가격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앞장서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단기간 급격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일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공사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과 생활물가 부담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알뜰주유소 공급가를 추가 인하해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L)당 60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해 왔지만, 일부 자영 알뜰주유소에서 일탈 행위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기 광주시 한 알뜰주유소는 지난 5일 경유 가격을 전날보다 606원 올려 전국 인상 폭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주유소는 중동 전쟁 이후 닷새 동안 리터당 약 850원을 인상해 전국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름값 상승으로 국민 부담을 완화해야 할 알뜰주유소가 기습적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석유공사는 “일일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해당 사실을 곧바로 인지하고 계도 조치했다”며 “현재 해당 주유소는 다시 604원을 인하해 지역 평균보다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우선 정당한 사유 없이 고가 판매를 할 경우 즉시 계약을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계약이 해지된 주유소는 알뜰주유소 사업에 다시 참여하지 못하도록 영구 재진입 제한도 적용할 예정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는 공사에 엄중 경고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 산업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달 28일 이후 전국 모든 알뜰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일일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하고,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알뜰주유소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전 세계적인 고유가 흐름 속에서 국내 유가까지 급등하자, 물가 안정 및 유통 시장 경쟁 촉진을 통한 기름값 인하 등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

석유공사와 농협 등이 정유사로부터 대량으로 싼 가격에 기름을 공동 구매한 뒤 이를 알뜰주유소에 낮은 도매가로 공급해 주변 일반 정유사 주유소들과의 자발적인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목적이다.

현재 전국 1318개 알뜰주유소 중 석유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자영 알뜰주유소는 395개소다. 통상 가격은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관리 책임은 공사가 지는 구조다. 이밖에 도로공사 209개, NH 714개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L) 당 1903.43원으로 전날 대비 3.52원 하락했다. 경유도 리터당 1926.03원으로 5.59원 떨어졌다. 전국 평균 기름값 반락은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1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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