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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에는 1435.9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2월 27일(1430.5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환율이 장중 1560원 부근까지 치솟았던 것에서 한 달 사이에 120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고, 성명에서 물가안정 목표를 재확인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했지만, 시장은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반영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7거래일 만에 100선으로 내려오며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패닉셀을 이어가던 것에서 비교적 안정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2%대 하락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서 1조 7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전날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한도 설정과 거래비용 확대, 가변형 레버리지 도입 근거 마련 등을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환전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최근 환율을 끌어내린 외국인 주식 순매도 둔화까지 이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될지가 추가 하락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관련 달러 매수는 여전히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환율 방향은 외국인 자금 흐름과 글로벌 달러 움직임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ADR 환전 물량 소진 이후에 핵심 변수는 외국인 주식 흐름”이라며 “최근 고금리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 수급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이미 큰 폭 조정을 겪었고, 반도체 펀더멘털도 양호한 만큼 리밸런싱 강도는 예상보다 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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