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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중간배당 없이 결산배당만 하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고, 연내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직 올해 중간배당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올해 중간배당 미지급은 2023년 발표한 연 2회 배당 정책과 배치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3년 3개년 배당 확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중간배당을 추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고려아연은 2006년을 제외하고 연 1회 결산배당만 지급한 바 있다.
실제 3개년 배당 확대 정책 발표 이후 고려아연은 2023년 중간배당(1만원)과 결산배당(5000원)을 더해 총 3027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고, 2024년에도 중간배당(1만원)과 결산배당(7500억원) 등 총 3418억원을 주주에 환원했다. 올해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가결되기도 했다.
주주들은 고려아연의 실적과 이익 잉여금 흐름이 견고한 만큼 중간배당 미지급에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65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16.9% 증가했고 순이익은 71%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 고려아연 매출이 7조원을 웃돈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배당 여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미처분 이익 잉여금도 지난 1분기말 기준 2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자사주 소각 때문에 배당을 못한다는 건 주주들을 농락하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계획 수립을 위해 이사회나 경영진은 노력하고 있다”며 “추후 구체적 주주환원 계획이 세워지면 공시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주주, 투자자 등과 소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