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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SK하이닉스 큰 성공 자랑스러워"…HBM 동반자 관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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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6.01 21:34:01

타이베이 '파트너 나잇'서 "SK와 오랜 관계…긴밀히 협력" 격찬
방한 중 삼성·SK 회동엔 "미정"…한국·대만 생태계 "각각 특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코리아 파트너 나잇'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한광범 공지유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최근 큰 성장을 거둔 SK하이닉스를 향해 깊은 신뢰와 축하의 뜻을 전하며 견고한 HBM(고대역폭메모리)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 두 국가 모두 비교 불가능한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1일 ‘GTC 타이베이’ 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코리아 파트너 나잇’ 도중 식당 밖에 대기하던 기자들과 만나 한국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HBM 기술을 언급하며 SK하이닉스와의 끈끈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그는 차세대 HBM4 시장에서의 차별화 요소를 묻는 질문에 “HBM은 단 세 글자라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능, 품질, 신뢰성, 공급망이 모두 맞물린 매우 복잡한 기술”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SK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고,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SK하이닉스가 큰 성공과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무척 기쁘다”고 격찬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이날 ‘GTC 타이베이’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방한 기간 중 국내 메모리 양사 경영진과의 구체적인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CEO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는 5일쯤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일정이 아주 여유롭지는 않다”며 “가족들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한국에서 함께 짧은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 시간이 많지 않다. 일정이 정해지면 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 파트너십 생태계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르다”며 “어느 한쪽을 선택할 필요도 없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황 CEO는 “대만은 대만대로 매우 특별하고, 한국은 한국대로 매우 특별하다”며 “동시에 둘 다 아주 특별해지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날 행사의 취지에 대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를 지원해 준 한국의 모든 파트너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한국에 가야 한다”며 “한국 파트너들을 축하하고 감사를 표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모든 파트너가 우리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주었다”며 “때로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함께 축하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SK, LG, 삼성, 네이버를 비롯해 국내 로보틱스 스타트업,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향후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핵심 협력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으며 구체적인 이유를 들었다. 황 CEO는 “한국은 제조 강국이고 인구학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이 가진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야망은 엄청나게 거대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AI 로보틱스를 활용해 한국의 그 위대한 야망을 더 크게 증폭시킬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완벽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원한다면 엔비디아의 기술 컨퍼런스인 GTC를 서울에서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서울이 원한다면 저도 기꺼이 와서 개최할 용의가 있다. 왜 안 되겠느냐”며 “아주 오래전부터 서울, 즉 한국은 우리 이스포츠와 게이밍, PC방의 시초였다. 한국은 지포스 초기 시절부터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아주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이라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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