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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2일차인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했다.문 대통령은 만수대창작사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이라고 작성한 뒤 그림과 도자기 등 미술품을 관람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성혜 당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을밀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 계속 나오자 김 여사에게 ‘을밀대를 한번 가봐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인민예술가의 작품’이라는 북측 안내자의 설명에 “인민예술가가 되려면 어느 정도 해야 하느냐. 국제적 전시를 열어야 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또 만수대창작사는 평양예술대 졸업생 중 우수생에 온다는 말에 “예술가들의 꿈이겠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약 40분간의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 교류는 활발한데 예술 교류도 활발해져야 한다”며 “광주비엔날레에 22점 전시된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같이 전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59년 평양에 설립된 만수대 창작사는 최초 북한 체제선전을 위한 작품 생산을 주요 역할로 했으나 1990년 이후 해외로 눈을 돌리며 북한의 현금창구 노릇을 했다. 특히 아프리카 등지에서 독재정권을 위한 초대형 동상을 저렴하게 제작해주면서 외화벌이에 성공했다.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