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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학 이벤터스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상암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즈니스 이벤트 서밋 2026’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 기획자가 챗봇에 질문을 던지는 수준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행사 기획의 A부터 Z까지 도맡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학습한 에이전트가 기획·모집·운영·사후관리 단계마다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분석하고, 리마인드까지 해주는 방식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번 행사 자체를 ‘AX 실험장’으로 삼았다. 홈페이지 제작부터 연사 섭외, 참가 신청 검증, 현장 운영, 사후 팔로업까지 행사 전 과정을 4단계·12개 사례로 나눠 AI를 직접 적용한 결과를 공개했다. 안 대표는 “이번 행사 기획부터 운영, 실행까지 전 과정을 AI로 진행한 결과 투입 인력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행사 준비 인력은 전담 인력으로 환산하면 약 1.8명으로, 통상 같은 규모 행사에 필요한 약 7.5명과 비교해 5.7명 몫을 AI가 대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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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획에 AX가 가능해진 이유는 뭘까. 안 대표는 AI와 업무 프로그램 사이의 ‘연결 통로’가 열린 것을 꼽았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이메일, 메신저,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열어 직접 작업해야 했다면, 이제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AI가 드나들 수 있는 형태(MCP)로 개방되면서 AI가 프로그램을 직접 다룰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AI로 모든 것을 자동화하고 연결하는 작업이 가능해진 세상”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AI에게 말로 지시하면 참가자에게 문자·알림톡·이메일이 발송되고, 특정 그룹에게만 안내를 보내는 것도 AI와 대화하면서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안 대표는 AX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도메인 지식과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라며 “도메인 지식이 있어서 어디에 AI를 쓰면 자동화되고 성과가 나는지 아는 사람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수동적으로는 발전할 수 없고, 인간의 주도성으로 직접 써봐야 잘 활용할 수 있다”며 “반복되는 업무는 자동화하고, 업무 기록이 쌓일수록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아져 AI에 더 많은 일을 맡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행사 현장에서 데이터를 디지털로 쌓는 것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참석자의 관심사와 질문 등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료와 매칭해 개인화된 팔로업 메일을 즉시 보낼 수 있고, 이는 세일즈·마케팅 성공률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행사 데이터를 CRM(고객관계관리)과 연동하지 않으면 단발성 매출만 확인하고 끝나지만, 연동하면 행사가 매출에 직·간접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까지 분석할 수 있다”며 “행사로 리드젠(잠재고객 발굴)을 하려면 CRM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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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획을 A부터 Z까지 AI가 운영하는 ‘행사 기획 AI 에이전트’는 어디까지 왔을까. 안 대표는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범용 에이전트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행사 기획을 매력적으로 하는 수준의 에이전트는 이미 내부에서 쓰고 있고, 그렇게 기획해 모객에 성공한 행사도 많아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가 행사 기획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는 시대가 전망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는 얘기다.
안 대표는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 출시에 대한 계획도 내비쳤다. 우선 플랫폼 내부에 쌓인 다양한 행사 데이터를 AI와 연결해주는 통로인 MCP의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용자가 쓰는 AI에 이벤터스의 데이터를 연동해 행사 기획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행사 기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해내는 상용화 버전의 AI 에이전트도 개발 중이다. 안 대표는 “알아서 행사 기획 및 운영까지 해내는 에이전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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