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하이닉스와 앤스로픽을 동시에 보유하는 주식이라는 걸 알게 되면 다들 놀랄 것이다.
|
이런 관심은 이미 실제 자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이후 삼성증권을 통해 삼성전자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 대표적이다.
증권사 경쟁, 이미 시작됐다
관건은 이 자금을 누가 받아내느냐다.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브로커와 잇따라 손을 잡으며 경쟁에 뛰어든 배경이다.
삼성증권은 고객자산 8709억달러(약 1297조원) 규모의 IBKR과 제휴했다. IBKR는 리테일부터 전문 트레이더·기관투자자까지 두루 아우르며, 계좌당 평균 자산도 약 18만달러로 단순 모바일 플랫폼보다 상위 고객층이 두텁다. 고액자산가 기반을 갖춘 삼성증권과의 연계가 기관·고액자산가 자금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메리츠증권·키움증권이 손잡은 위블은 결이 다르다. 활동계좌 500만개로 IBKR를 앞서지만 소액·고빈도 개인투자자 중심이라 계좌당 평균 자산은 IBKR의 30분의 1 수준이다. 한국 시장 직접 거래 서비스를 통해 얼마나 자금이 유입되느냐에 따라 장기 성장 궤도가 달라지는 모델이다.
하나증권은 홍콩 시장을 공략한다. 1993년부터 홍콩에 뿌리를 둔 전통 풀서비스 브로커 엠페러증권과 먼저 손잡은 데 이어, 오는 6월에는 고객자산 1584억달러·활동계좌 337만개의 대형 모바일 브로커 푸투증권과 온라인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IPO 청약·펀드·AI 퀀트까지 아우르는 푸투증권의 종합 플랫폼 역량을 더해 홍콩 로컬에서 대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고객층을 단계적으로 넓히는 전략이다.
|
이들이 공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피델리티(18조달러), 뱅가드(12조달러), 찰스슈왑(11조9000억달러) 등 미국 대형 금융사와 로빈후드·위블 같은 모바일 브로커까지 더하면 주요 글로벌 플랫폼의 합산 예탁자산은 약 77조달러에 이른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이 돈과 한국 증시를 잇는 통로다.
물론 당장의 수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한국투자증권은 보수적인 가정 아래, 통합계좌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경우 삼성증권의 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약 5.5%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다만 IBKR 평균 건당 수수료(2.7달러)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기존 국내 브로커리지보다 낮을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결국 통합계좌의 핵심은 수익보다 구조적 변화에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장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로 외국인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으로 인해 반도체주 랠리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다가 점차 중소형주로 확산될 것”이라며 “거래절차 간소화로 국내 증시의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해 오늘] 췌장 절단에도 훈육 주장한 정인이 양모…양부는 형기 종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1400002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