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샘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이후 존속회사는 샘표식품이며, 소멸회사인 샘표의 상호와 사업은 샘표식품이 승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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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관련 제도와 회계기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샘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산총액 요건인 5000억원에 미달해 내년 6월 30일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2027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K-IFRS 제1118호)도 변수다. 기존 영업수익으로 인식하던 지분법이익이 영업손익에서 제외되면서 별도재무제표상 영업실적 표시 금액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샘표는 제도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재무적으로는 샘표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사업회사가 직접 승계함으로써 외부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샘표식품은 확보된 자본을 바탕으로 K푸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천 신공장 건설 및 영동공장 증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CAPEX)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80년간 축적한 발효 기술을 토대로 미생물 발효 기반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R&D)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양사 간 합병비율은 샘표식품 보통주 1주당 샘표 보통주 2.0881235주로 산정됐으며, 합병 과정에서 신주 420만8546주가 발행된다. 이번 합병으로 최대주주는 기존 샘표에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로 변경된다. 샘표식품은 합병 과정에서 취득하는 자기주식 225만5842주를 합병기일로부터 1년 이내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며, 소각 완료 시 박 대표의 지분율은 31.51%로 높아진다.
샘표식품은 오는 12월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2월 1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8일이다.
샘표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지주회사 샘표와 사업회사 샘표식품으로 분산돼 있던 경영 자원과 재무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예상되는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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