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르나트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불교계도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환영하며 “불교의 뿌리를 간직한 성지가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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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곳은 ‘녹야원(사슴공원)’이라 불리는 숲이었다고 전해진다. 전승에 따르면 부처는 사슴들이 뛰놀던 이곳에서 함께 수행했던 다섯 비구에게 처음으로 중도의 가르침과 사성제(괴로움의 원인과 극복의 길을 설명한 불교의 핵심 가르침)를 전했다. 이 다섯 비구가 최초의 승단을 이루면서 불교 교단도 시작됐다.
현재 사르나트에는 높이 약 43m의 다메크 스투파를 비롯해 사찰과 승원 터, 아쇼카 왕이 세운 석주 유적 등이 남아 있다. 특히 기원전 3세기 마우리아 왕조의 아쇼카 왕은 이곳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며 불교 성지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르나트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중세 이후 전쟁과 약탈을 거치며 주요 건축물 대부분이 무너졌고, 오랜 세월 폐허로 남아 있었다. 한동안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이곳은 19세기 고고학 발굴을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복원 작업을 거쳐 세계적인 순례지로 되살아났다.
사르나트에는 해마다 수많은 불교 신자와 관광객이 찾는다. 부처의 첫 설법이 울려 퍼졌던 장소이자, 불교가 세상으로 첫발을 내디딘 공간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번 등재로 사르나트는 종교적 의미를 넘어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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