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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Bell·KAI 업고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 도전[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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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11.05 1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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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공구·부품·조립 아우르는 원스톱 제조 역량 확보
매출 연평균 51.2% 성장…상반기 영업이익률 23.5%
수주잔고 551억 확보…공모자금 생산설비 확충 투입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치공구부터 부품, 구조물까지 연결하는 차별화된 제조 역량으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습니다.”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손창환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손창환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항공 제조 토탈 솔루션 기업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치공구 설계부터 정밀 부품 생산, 기체 구조물 조립까지 아우르는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항공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무인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손창환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복합재·우주·무인기로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항공우주 종합 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는 항공기 제조에 필요한 치공구 설계·제작부터 정밀 부품 가공, 기체 구조물 조립까지 수행하는 항공 제조 전문기업이다.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치공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2022년 대신항공산업 인수를 통해 구조물 조립 사업까지 확대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글로벌 헬리콥터 제조사 벨(Bell) 등 국내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치공구 엔지니어링을 부품 생산과 구조물 조립에 연결한 원스톱 제조 체계다. 치공구는 항공기 부품을 설계된 형상에 맞춰 고정하고 정렬하는 생산 설비로, 항공기 제작 과정의 정밀도와 품질을 좌우한다.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는 치공구 설계부터 제작, 구조해석까지 자체 수행하며 길이 28m에 달하는 대형 치공구를 허용공차 0.25mm 수준으로 제작할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치공구를 부품 생산과 구조물 조립에 활용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저항 점용접·열간 딤플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고객사와의 협력도 사업 성장의 기반이다.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는 2023년 Bell과 Bell 412 헬리콥터 동체 구조물 직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테일붐(Tail Boom)을 비롯한 동체 구조물 4종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 조립용 치공구와 구조 부품부터 동체 조립체까지 공급 영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Bell 412 동체 구조물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26.4%를 차지한 단일 최대 품목이다. 2024년 11월에는 Bell 최우수 납품업체와 KAI 최우수 협력업체에 동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7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의 매출액은 2023년 145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332억 9000만원으로 연평균 5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 8000만원에서 49억 9000만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5.4%에서 2025년 15%로 개선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05억 9000만원, 영업이익 48억 3000만원을 기록해 23.5%까지 높아졌다. 치공구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조립사업의 양산 안정화, 생산 효율성 향상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매출액 대비 외주가공비 비중도 2024년 31.1%에서 올해 상반기 21.1%로 낮아졌다.

수주잔고를 통한 실적 가시성도 확보했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확정 수주잔고는 551억 5000만원으로 2025년 연간 매출액의 약 1.7배 규모다. 연도별 매출 인식 예정액은 2026년 93억 1000만원, 2027년 239억 7000만원, 2028년 218억 7000만원이다. 확보한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2년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상장 이후에는 생산 인프라 확충과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우선 대형 판금 성형 설비를 도입해 기존 소·중형 중심의 판금 부품 생산 범위를 스킨(Skin)·프레임(Frame)·롱거론(Longeron) 등 대형 구조 부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성형부터 열처리, 후가공까지 생산 공정을 내재화해 외주 비용을 줄이고 대형 구조물 수주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복합재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우주·무인기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한 모하비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국내 생산 협력 업무협약(MOU)에 참여하며 무인기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44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4700~57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약 207억~251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희망 공모가 하단 기준 순수입금 202억 8000만원 전액을 생산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00억 5000만원은 대형 판금 성형 설비에, 20억 4000만원은 열처리 및 후가공 설비에 사용하며 나머지 81억 9000만원은 공장 신축과 기타 설비에 투입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6일까지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오는 10~11일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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