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디스플레이 출하량 5.1% 증가
저가형 LCD 비중 줄고 하이엔드 ↑
삼성D·LGD, 프리미엄 LCD·OLED 집중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차량용 전자·전기장비(전장)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저가형 액정표시장치(LCD)에서 프리미엄 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 | 지난 9월 9~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사진=삼성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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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 출하량은 1억209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최근 들어 차량이 단순 이동 장치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로 변화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중앙 제어 화면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 제어 화면에서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저가형 LCD인 비정질실리콘(a-Sid) 박막트랜지스터(TFT) 비중은 지난 2023년 상반기 69.6%에서 올해 상반기 51%로 떨어졌다. 반면 고가형 제품인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비중은 같은 기간 29.1%에서 46.4%로 급증했다.
일반 LCD 대비 더 높은 해상도·밝기·전력 효율을 가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TPS LCD보다 기술력이 높은 OLED 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2.5%에서 올해 2분기 7%로 두 배 이상 늘었다.
 | |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진=LG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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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도 시장 변화에 맞춰 전장용 OLED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확대에 나섰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LTPS TFT LCD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주력하던 하이엔드 LCD 제품에 이어 OLED 제품도 차례로 내놓으며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75.6%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차량용 OLED 전용 브랜드 ‘드라이브’(DRIVE)를 선보이며 차량용 OLED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DV 시대를 맞아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계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