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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한앤코가 보유한 대한항공씨앤디 지분 8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지분 가치는 7500억원 규모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부채까지 더한 대한항공씨앤디의 기업가치(EV)는 1조7220억원으로 평가됐다.
양사의 인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항공업계를 덮쳤던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항공은 급격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었고, 핵심 사업부 중 하나인 기내식·기내면세 사업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였다.
당시 한앤코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해당 사업부 지분 80%를 9906억원에 인수해 대한항공씨앤디를 설립했다. 나머지 20%는 대한항공이 그대로 보유했다. 사업부 내 차입금이 거의 없었던 덕에 전체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당시 이 거래는 사모펀드가 국내 기간산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구원 투수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인수가 대비 매각가를 단순 비교하면 한앤코가 손실을 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한앤코는 이번 매각으로 대한항공씨앤디의 부채까지 대한항공에 함께 넘겼다. 운영 과정에서 배당 등으로 회수한 현금과 지분 매각 대금 7500억원, 대한항공이 갚아줄 부채 규모를 고려하면 투자 원금 이상을 훌륭하게 회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앤코 품에서 대한항공씨앤디는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 작업을 거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팬데믹 종료 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항공 수요에 대비해 공급 체계를 정비했고, 인수 당시 적자 상태였던 사업부는 체질 개선을 통해 완벽히 부활했다. 지난해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241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을 기록하며 알짜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번 딜은 사모펀드와 대기업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앤코는 위기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 성공적으로 엑시트하는 사모펀드 본연의 역할을 완수하며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두게 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분 매각가는 7500억원이지만, 대한항공이 7000억원이 넘는 차입금까지 모두 승계하는 조건”이라며 “한앤코 입장에선 사실상 1조7000억원의 몸값을 모두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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