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퇴직연금 RA 일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DC형 확대 검토를 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RA 사업의 회전율과 알고리즘 운용 방식, DC형 도입 시 애로사항 등을 사업자들에게 제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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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해 2분기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서 안정추구형 알고리즘은 평균 8.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형 IRP의 예금성 원리금보장형 수익률 2.74%보다 5.33%포인트 높다. 전문 운용역이 자산배분을 관리하는 TDF와 비교해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TDF가 평균 13.7%의 수익률을 올릴 동안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의 적극투자형 알고리즘은 평균 19.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RA의 적용 대상이 DC형까지 확대되면 시장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554조원이다. 이중 현재 RA 일임 대상인 IRP가 166조원으로 30%를 차지한다. 여기에 163조원 규모인 DC형까지 더해지면 329조원으로 늘며,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약 60%가 RA의 잠재 시장에 들어오게 된다.
국내 최초 RA 전문 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의 조홍래 대표는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몰라 원리금 보장형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RA 일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낮은 보수로 편하게 노후 자금을 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이용 고객들은 연간 투자 한도가 90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한다”며 “DC 퇴직연금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RA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RA 시장 규모는 2020년 975억달러에서 2024년 1조8000억달러로 급증했고, 2029년에는 2조4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IRA 뿐 아니라 일부 기업형 퇴직연금인 401(k) 가입자를 대상으로도 자동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이 확산되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RA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 뒤 2년이 다 돼 가는 만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도 “선두업자를 중심으로 사업 성과가 의미 있게 나타난 만큼 향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