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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첫날 합의없이 종료…12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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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5.11 22:37:34

오전 10시 시작한 회의, 오후 9시 30분에 종료
12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서 2차회의 개최 예정
노사 ‘평행선’ 속 암참 "파업, 경쟁국이 반사이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임금 재협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첫날 회의를 마쳤다.

11일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 조정절차를 통해 협상을 재개했다. 이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오전 10시께 시작해 오후 9시 30분에 종료됐다. 양측은 12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이날 성과급 상한 철폐와 영업이익 15%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안 명문화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사후조정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며 “회사가 제도화에 대해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저희는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사측은 제도화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12일 2차 회의에서 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양측 모두 조정안에 합의해야 타결된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이다.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사후조정을 통해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다만 사후조정마저 결렬된다면, 삼성전자 창사 2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기준 40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 진출한 미국 및 글로벌 기업들을 대변하는 최대 규모의 외국 상의 암참은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전자에서 상당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병목 현상과 가격 변동성 확대, 조달 안정성과 전반적인 공급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암참은 이어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핵심 산업에서 (공급망) 집중 리스크를 줄이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다변화 움직임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경쟁 관계에 있는 역내 제조업 시장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대만이나 중국 등의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기돈 중앙노동위원회 준상근조정위원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후조정 회의 도중 잠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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