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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유동철 부산 수영지역위원장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후보 면접이라는 절차가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됐고 그로 인해 부당한 컷오프를 당했다”며 “이번 컷오프는 정 대표의 ‘컷오프 없는 100% 완전경선’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동의대 교수였던 유 위원장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이 대통령에 의해 영입된 인사다. 그는 총선에서 민주당 열세 지역인 부산 수영에 출마했다가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했다.
유 위원장은 최근 부산시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난달 27일 컷오프됐다. 이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이었다. 4인 후보 중 2인이 컷오프된 상태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변성완 후보가 지난 1일 최종 당선됐다.
유 위원장은 자신의 컷오프에 대해 “당원주권 말살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조직강화특위 면접에 대해 “자질·정책·비전 검증의 자리가 아니었다”며 “사실무근의 괴소문과 악의적 억측에 근거한 인신공격성 질문의 연속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면접을 주도했던 ‘친정청래계’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유 위원장은 “문 부총장은 근거 없는 소문을 사실처럼 몰아붙였다”며 “그날 면접장은 공정이 아니라 배제, 검증이 아니라 낙인찍기였다. 처음부터 결과를 정해놓고 시작한 불공정한 심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 대통령의 영입인재로 험지 부산 수영에 출마했다”며 “저를 명분도 없이 컷오프 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왜 이렇게까지 저와 당원의 권리를 짓밟아야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대표는 계속해서 ‘컷오프 없는 100% 완전경선’과 ‘권리당원 100% 참여, 가장 민주적 경선’을 공언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 당원 피선거권과 선택권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재심 청구가 기각된 이후인 지난달 30일 정 대표로부터 유선상 유감 표명, 조승래 사무총장으로부터 대면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 대표로부터 당대표특보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필요한 건 당의 그럴듯한 직책이 아니다”며 “오직 불공정한 면접과정 해명, 심사 결과 폐기 및 재심, 모욕적 발언 사과 요구, 책임자 문책”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면접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문정복 부위원장의 공식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컷오프 없는 완전경선’ 이행 계획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음주 전과에 대해선 사과했다. 유 위원장은 “무슨 변명을 하더라도 사실은 변함이 없고 면목이 없는 일”이라며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총선 출마 당시에도 윤창호법 이전 경력은 총선 출마 부적격 기준이 아니었다”며 “기준은 엄격히 다뤄졌고 충분히 소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 위원장의 국회 기자회견엔 친명계 원내·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인 김문수·이광희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 앞서 혁신회의는 유 위원장 컷오프와 관련해 “‘이재명 영입 인재’이자 ‘기본사회 설계자’인 유동철 후보는 컷오프로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정 대표에게 컷오프 철회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1일 “우리 유 지역위원장이 무엇이 그리 특별하게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 대표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을 좀 이해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나 “당은 당원 주권 시대를 맞아서 철저하게 모든 권한을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고 있다”며 “이번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역시도 그러한 기조에서 치러졌고 조강특위 역시 그런 냉정할 정도로 엄격한 규정에 의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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