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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22일까지 누적 관객 330만 608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후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으로 거론되는 330만 명을 넘어섰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개봉 전후 역사왜곡 논란과 불매 움직임에 직면했지만, 논란 속에서도 관객의 관심을 끌며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실관람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다만 최근 흥행 흐름은 초반과 크게 달라졌다. 한때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암살자(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치이카와’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신작들에도 밀리고 있다. 22일에는 ‘치이카와’와 ‘실낙원’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일일 관객도 1만 명 안팎으로 줄며 흥행 동력이 눈에 띄게 약화했다.
개봉 한 달이 지난 작품의 관객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330만 명이라는 누적 성적에 비해 흥행 체감도가 낮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논란이 대중적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지만, 이러한 화제성이 장기적인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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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만 명이 연간 4위…달라진 흥행의 기준
더 주목할 대목은 330만 명을 동원한 영화가 올해 한국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중급 흥행작으로 평가받을 법한 성적이 올해는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이는 ‘암살자(들)’의 성과인 동시에 한국영화 시장의 흥행 저변이 그만큼 좁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외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세 속에 한국영화는 일부 작품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처럼 수백만 관객을 동원하는 작품이 연이어 등장하며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도 약화했다. 흥행 상위권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시장 전반의 활력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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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관계자는 “‘암살자(들)’의 성적은 개별 작품의 흥행 성공이 곧 한국영화 시장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극장 밖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영화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관객이다. 손익분기점을 낮추는 데 만족할 것이 아니라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을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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