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영국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에두아르도 닐슨 박사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미국 예방의학저널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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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은 말 그대로 과하게 가공된 식품을 가리킨다. 방부제나 색소 같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고 공정 과정도 거치기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햄과 소시지, 과자, 라면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도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초가공식품이 일일 칼로리 섭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조기 사망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초가공식품 섭취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미국에서는 12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의 경우 1만8000명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미국과 영국에서는 조기 사망의 14%가 이와 관련 있는 반면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20% 미만을 차지하는 브라질, 콜롬비아에서는 조기 사망의 4%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닐슨 박사는 “여러 첨가제, 인공 성분 때문에 초가공식품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도록 식단 지침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연구에 의문을 제기하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영국의 한 응용통계학 교수는 “이 연구에는 많은 수학적 가정이 있어 결과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조기 사망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초가공식품에 속하는 식품의 종류가 많아 이를 일반화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신체적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