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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로선 돌발 변수가 있었다. 5-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박승규의 머리에 공을 맞혀 퇴장당했다. 투구 수는 57개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갑작스러운 퇴장이었지만, 5회 투수 운용 계획은 이미 준비돼 있었다”며 “흔들리지 않고 막아준 불펜이 승리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실수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록지와 상대 타자 데이터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투수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구원승을 거둔 이의리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곽도규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짧게 쓰려고 했다”며 “삼성의 좌타자 4∼5명이 배치된 타순을 이의리가 막아주길 바랐는데, 네일이 일찍 내려간 빈자리를 길게 던져 무척 잘 막아줬다”고 평가했다.
3타점을 합작한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의 활약도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이 감독은 “도영이가 출루하고 카스트로에게 찬스가 걸려야 유리하다. 둘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영에게는 부상을 막기 위해 무리한 주루를 자제하도록 했다. 다만 8회초 큰 타구를 치고도 2루에 멈춘 장면에 대해서는 “그건 도영이가 홈런인 줄 알고 안 뛴 것”이라며 웃었다.
반면 박진만 감독은 “페덱이 초반부터 KIA 중심 타선을 못 잡고 실점했다”며 “그게 어려운 경기를 하게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구위는 정규시즌보다 좋아 보였지만, 김도영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볼넷을 고르는 등 상대 타자들의 대처가 좋았다는 평가였다. 박 감독은 “카스트로의 투런 홈런이 결정타였다”며 “2아웃 이후 점수를 준 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삼성 타선은 안타 2개에 그쳤다. 허벅지 부상 재활을 마치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구자욱도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구자욱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타선이 다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반격을 노린다. 박 감독은 “2차전 선발 라인업이나 타순은 여러 가지 생각해 보겠다”며 “2차전까지 넘겨주면 시리즈 승리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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